[김정수] 해태 '9월 위기설' ♣
기사입력 1996년 09월 09일 14시 54분
"위기에 빠진 해태 내가 건진다." 해태 세이브투수 (34)가 팀 구원에 나선다.
1위를 달리는 해태는 지난주 전주 부산으로 이어지는 쌍방울 롯데와의 원정 6연전에서 1승5패의 최악의 성적을 남겼다.
다행히 2위 다툼을 하는 한화 쌍방울 현대도 똑같이 부진한 덕분에 3.5게임차의 선두를 유지하고 있지만 해태로서는 시즌 막판에 최대의 위기에 몰린 셈이다.
더구나 5패를 하는 동안 에이스 등 마운드가 허물어졌고, 타력마저 침체의 늪에 빠져 직행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또 이번주에는 쌍방울 등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와 맞붙게 돼 `9월 위기설'까지 나돌게 됐다.
이런 상황인 만큼 등판을 기다리는 의 각오는 남다르다.
선수상조회장으로 해태 마운드의 맏형인 는 그동안 쌓아올린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10일부터 시작되는 쌍방울과의 광주 2연전에서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팀 분위기를 전환시킬 작정이다.
올시즌 의 쌍방울전 성적은 6번 등판에 2세이브 2패, 방어율 1.53.
방어율은 시즌 방어율 1.62보다 낮지만 올시즌 3패 가운데 2패를 빼앗겼고, 5일 전주 경기에서는 10연속 구원성공에 마침표를 찍어야만 했다.
"더이상 물러날 수 없다. 여기서 무너진다면 지난 6개월 동안의 우리 노력이 물거품이 된다."
는 후배 독려에 앞서 자신을 채찍질하며 등판기회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