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우] 수확계절 안타가 '주렁…' ♣
기사입력 1996년 09월 09일 14시 46분
한화 (23)가 부족함이 없는 가을을 느끼고 있다. 봄과 여름에 쌓인 피로를 살랑이는 바람이 실어가면서 타격감각이 최고조에 달한 것.
지난주 7게임 타율은 무려 3할8푼1리(23타수 9안타).
홈런 1개에 도루도 3개나 된다.
이같은 성적은 8개구단 선수중 주간 타격 6위이며 팀에서는 (0.455)에 이은 2위다.
그동안 한화에 신인바람을 몰고 온 는 중견못지 않은 대우를 받은게 사실.
SO 그러나 동료 송지만의 활약에 눌려 신인으로서는 팀내 2인자에 머물고 있었다.
따라서 마음속에는 1인자를 향한 야망이 항상 꿈틀 거리고 있었다.
아마시절에 송지만이 대표 상비군인 반면에 자신은 대학 4년동안 태극마크를 달았다는 자존심도 수그러 들지 않았다.
추월을 위한 스퍼트만을 노렸으나 레이스 운영에서 뒤져 기회를 잡지 못하는 듯 했다.
시즌초반인 4~5월에 시원시원한 타격으로 루키중 선두그룹에 나아갔으나 날씨가 뜨거워지면서 오버 페이스 경향을 보였던 것.
이 사이 초반 2군에서 생활하던 송지만은 확실한 위치를 점유했다.
역전의 계기는 바로 가을.
모든 선수들의 마지막 스퍼트 대열에 합류한 그가 월등한 기량으로 따라붙기에 성공한 것.
"부분구간에서만 이겼을 뿐이고 전체 레이스에서는 뒤져 있습니다."
그러나 는 실망하지 않는다.
한화에게는 포스트 시즌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현재는 과 (현대)에게 뒤져 있지만 가을잔치에서는 제가 더 뛰어난 타자임을 확실히 보여 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