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삼흠]12년 현역 아듀! 코치로 새출발
기사입력 1996년 09월 08일 14시 07분
`현역 아듀~.' `부엉이' (35)이 마침내 그라운드를 떠난다.
은 7일 오후 최종준단장과의 면담에서 구단의 은퇴권유를 받아들이고 코치직을 수락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은 "현역에 미련이 남아 고민이 많았다. 그러나 올해가 명예롭게 은퇴할 최적기로 판단해 결심을 굳혔다"고 말했다.
는 8일 오전 의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은 오는 20일 쯤 미국 교육리그에 합류, 본격적인 코치수업을 받게 된다.
85년 청룡에 1차지명된 은 12년간 387경기(통산 2위) 1,889 이닝(1위) 동안 106(5위)승 47세이브 120패를 기록하며 한국야구사의 한획을 그었다.
국내 투수중 가장 많은 변화구를 던지는 `두뇌피칭'의 일인자로 평가돼 왔으며 통솔력이 뛰어나 선수단 단결의 핵심역할을 도맡아 왔다.
올시즌엔 프로 6번째로 통산 100승과 9백탈삼진을 돌파했으며, 93~94년 2년연속 15승 포함, 91~94년엔 4년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따냈다.
올해는 전반기에만 8승을 따내며 에이스 역할을 했으나 고질적인 무릎과 어깨부상 탓에 후반기엔 1승도 올리지 못했다.
는 오는 15일 잠실 롯데전을 은퇴경기로 마련해 준다.
은 "완투를 하겠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코칭스태프는 5이닝 이하로 조정해줄 예정이다.
은퇴경기는 15년 동안 2차례(OB 윤동균, 해태 ) 밖에 열리지 않았을 정도로 선수들에겐 명예로운 것으로 여겨진다.
화려했던 현역을 마감한 `부엉이' 이 지도자로선 얼마나 높이 날아오를지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