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비안나이트] 경제수지 적자 탈출 '묘안'
기사입력 1996년 09월 07일 15시 20분
흰면장갑 한켤레 5백원, 장난감 총 2천원, 복면용 여자 스타킹 7백원등 도합 3천2백원정도의 장비를 들여 3억원을 턴 은행강도는 수지 맞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들어오는 돈 많고 나가는 돈 적을 때 '수지 맞았다'고 하는데, 요즘 나라 살림이 영 수지가 맞지 않는 모양이다. 엊그제 우리나라 각 도하 일간신문과 일간방송(매일 전파를 날리니까)들은 지난 8월 무역수지적자가 사상최대치인 29억달러를 기록하고 말았다고 걱정을 쏟아 놨다. 나라의 장사인 무역의 수지가 나쁘다니까 경제정책담당자를 영화배우 나 가수 로 세우면 될거 아니냐는 무슨무슨병원서 퇴원한지 얼마 안된 사람의 아이디어도 있었지만 우리가 한가히 농담 따먹기를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그 수지랑 그 수지…아, 아니다. 맞다. 필자에게도 기가 막힌 묘한이 하나 떠올랐다. 우리의 줄어 드는 갱재수지를 최나 강수지는 아니지만 여자에게 맡기면 늘어날거라는 얘기다. 여러분 모두는 흘러간 개그 중 이 레퍼토리를 기억하실 것이다. 여자가 손에 쥐면 대번에 커지는 것이 있는데 무어냐라는 난센스 퀴즈였다. 정답을 까먹은 분들을 위해 말씀드리자면 종기와 부스럼 그리고 곗돈이었는데 나라의 살림도 여자가 주무르면(?) 대번에 현상, 인화, 확대중 마지막 것이 확실히 될 거라는 얘기다. 모든 남자들이 숨가빠하며 선망하는 여자중의 여자 샤론스톤의 기술을 얘기하면 중요한 일을 여자가 해야 한다는 필자의 주장에 공감할 것이다. '원초적 본능'에서 속옷을 생략한 샤론스톤은 다리를 아슬아슬하게 꼬고 앉아 형사의 심문을 받는다. 거기에 손가락 사이에 끼고 담배를 피우는 포즈는 으으…가히 억만금짜리 섹시미였는데! 그런 샤론스톤이 피우던 담배를 바닥에 던졌는데 이거 웨일! 담배가 발딱 서는 것이 아닌가! -샤론을 불러다가 기운빠진 우리 갱재를 세워 달라고나 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