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 전주만 가면 왜?
기사입력 1996년 09월 07일 14시 13분
**잘 나가다가도 어…어 '1승6패'
** 연속안타도 21게임서 마감 전주쪽은 쳐다보기도 싫다.
직행을 코앞에 둔 해태는 전주구장 담벼락만 봐도 진절머리가 난다.
해태의 올시즌 전주구장 성적은 1승6패.
안타, 홈런을 펑펑 쳐 대며 연승가도를 달리다가도 유독 완산벌에만 가면 꼬리를 내리고 `무장해제'된다.
군산에선 2승을, 안방인 광주에서 4승3패를 거둔것을 보면 특별히 쌍방울에 약한 것도 아니다.
특히 지난 3~5일 3연전을 모조리 내주며 페넌트레이스 1위 자리까지 위협받게 됐다.
해태로선 팀의 3연패보다 `마지막 보루' 이 `전주 악령'에 휘말려 연속안타 행진을 21게임에서 마감한 것이 더 가슴 아팠다.
3위 현대도 마찬가지.
2위를 질주하던 8월14일 부터 전주에서 3연패하며 내리막길을 걷기시작, 막판 힘겨운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3승6패.
는 1승8패로 더 처참하다.
로선 대구(1승1무7패)와 함께 `비운의 땅'이다.
롯데(2승1무5패) 선수들도 전주쪽은 쳐다 보기도 싫다.
한화(5승4패)와 삼성(5승3패), OB(4승4패)는 근근이 균형을 유지했다.
`제로섬' 법칙에 의해 연패팀이 있으면 연승팀이 생겨나는 법.
상대를 `늪'으로 빠뜨린 홈팀 쌍방울은 34승1무23패(0.595)로 올시즌 도약의 발판으로 삼았다.
6일 현재 1위와 3.5게임차를 유지하고 있는 쌍방울은 포스트시즌에서 은근히 해태와 맞붙길 기대하고 있다.
전주구장 6승1패에 광주 전적도 3승4패로 별로 꿀릴게 없기 때문이다.
포스트시즌의 승부에는 변수가 많지만 일단 구장별 전적으로는 쌍방울의 기적적인 우승이 현실감있게 다가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