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70승고지 돌격!'

기사입력 1996년 09월 07일 14시 11분


**쌍방울 2위…마지노선 선언 **64승…남은경기 6승2패 목표 "70승 고지에 깃발을 꽂겠다."

쌍방울 감독이 2위 확보를 위한 `마지노선'을 결정했다.

6일 현재 64승2무52패(0.551)로 2위에 올라있는 쌍방울이 남겨놓은 경기는 단 8게임.

2위로 플레이오프 직행 가능한 수치를 최대 70승으로 잡고 있는 김감독은 남은 8경기에서 6승을 따낸다는 목표를 세우고 2위 사수에 온 힘을 쏟을 계획이다.

6승2패 전략은 3위 현대와 4위 한화의 잔여일정을 염두에 두고 짜낸 계산이다.

6일 현재 현대는 62승5무52패로 3위, 한화는 61승1무52패인 4위에 올라있다.

쌍방울이 6승2패로 70승2무52패가 된다면 현대가 남은 7경기에서 전승, 한화가 남은 12경기에서 10승이상을 올리지 않는 이상 2위자리를 굳히게 된다.

팀 최초의 플레이오프 직행이라는 것외에도 70승에는 상당한 의미가 담겨있다.

시즌전 쌍방울의 목표는 60승이었다.

그러나 김감독이 예상승수를 60승이라고 밝혔을때 주위에서는 "현실적으로 달성하기 힘든 수치"라고 잘라 말했었다.

지난 91년 거둔 52승이 역대 최고성적일 만큼 상대적으로 처지는 팀 전력 때문이었다.

하지만 쌍방울은 올시즌 최다인 13연승 등 믿기지 않는 기적을 연출하며 목표를 초과달성한 상태다.

이제 감독이 "70승이 목표"라고 말해도 이를 의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