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수] 다승왕 잡힐듯…말듯♣
기사입력 1996년 09월 07일 13시 56분
**16승 과 1승차 2위 `실패하면 끝장!'
`면돗날' (36)가 마지막 승부수를 던진다.
8일 잠실 한화전에 선발등판, 다승왕 `9부능선'에 도전하는 것.
6일 현재 성적은 15승으로 해태 과 다승 공동 2위에 올라있고, 1위인 롯데 (16승)과는 1승차이다.
앞으로 의 남은 경기는 10경기.
8일 포함, 의 선발등판은 정상적으론 2경기고, 밀린 경기의 일정여부에 따라 한번더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은 훨씬 더 유리하다.
현재 1승의 우위를 점하고 있는데다 보단 4경기나 더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구위가 떨어지며 부진을 겪고 있긴 하지만 도 녹록지 않다.
구원전문으로 출전기회가 많은 한화 (14승)도 위협적이다.
이번 등판서 승리를 낚지 못하면 다승왕 경쟁에서 그대로 밀려나고 만다는 게 의 계산이다.
그의 올시즌 한화전 성적은 3승1패 1세이브.
6경기서 방어율 0.98(18 이닝 2자책)의 `구두쇠 피칭'을 했다.
최근 직구 최고시속이 143㎞대를 유지하고 있고 변화구의 각이 여전히 날카로운 것도 그의 자신감을 부추긴다.
는 3일 잠실 현대전서 16승째 사냥에 나섰다가 구원실패로 승을 놓친 뒤 며칠동안 괴로워 했다.
특히 이날 신인 이 30-30클럽에 가입하는 3점홈런을 내준 것엔 충격이 큰 모습이었다.
"다 훌훌 털어버렸어요.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기회잖아요. 솔직히 다승왕에 욕심이 납니다."
백전노장 의 눈빛은 전쟁터에 나가는 젊은 장수처럼 반짝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