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월드컵 공동유치] 한-일 준비상황 '소걸음'
기사입력 1996년 09월 07일 13시 53분
**, 98佛대회 성공위해 독자행보 제동 2002년 가 한-일 공동개최로 판가름난지 8일로 꼭 100일째.
그러나 국내외의 관심에 비해 사상 최초의 `공동 월드컵'을 위한 한-일 양국과 ()의 발걸음은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이는 가 98프랑스월드컵에 대한 축구팬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2002년 월드컵과 관련된 한-일 양국의 독자행보에 제동을 걸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러한 의 입김 때문에 양국의 움직임은 일단 수면하로 가라앉았으나 물밑작업은 계속돼 왔다.
우선 지난 7월초 대회조직위원회 과도체제인 준비기획단(일본은 준비위원회)을 다투어 발족한 것이 그 예.
준비기획단은 양국 모두 37명 규모로 한국은 유치위원회 출신 일부와 정부 파견인사들이 주축이 됐고 일본은 직능대표 성격의 각계인사를 두루 포함시킨 것이 특징이다.
도 나름대로 분주하게 움직였다.
는 지난 7월2일 총회를 앞두고 취리히(스위스) 본부에서 처음으로 월드컵 공동개최에 관한 스터디그룹 회의를 열고 의견수렴에 들어갔다.
스터디그룹 멤버는 카네도 수석부회장(멕시코) 마타레세 부회장(이탈리아) 블래터 사무총장(스위스)등 `3인방'.
이들은 2차 실무회의부터 한-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가 오는 12월8일 집행위원회에서 1차 공동개최안을 상정키로 합의했다.
이에따라 한국은 유럽에 특사를 파견,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의 모델이 될 수 있는 2000년 네덜란드- 유럽선수권대회 `개최요강'에 대한 자료 수집에 나서는 등 복안마련에 들어갔다.
당초 는 오는 12월8일 집행위원회(바르셀로나)에서 공동개최안을 상정할 계획이었으나 오는 24일 2차 스터디그룹 회의가 11월6일로 연기됨에 따라 해를 넘길 전망이다.
공동개최안은 집행위원회를 거쳐 총회에서 확정되는데 늦어도 내년 4월까지는 최종안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의 공동개최안이 나오면 한-일 양국은 곧바로 대회조직위원회를 구성한 뒤 월드컵 기반시설 마련에 들어간다.
의 후보도시 실사작업은 보통 개최지 결정이후 3년 뒤에 이뤄지지만 한국과 일본의 경우에는 신축 경기장이 많아 오는 98년에 가서야 개최도시가 정해질 예정이다.
`공동 월드컵'이 피부에 감지되는 것은 이때부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