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수비용]남자5,200만원-여자3,000만원
기사입력 1996년 09월 06일 16시 01분
**전셋집 마련엔 평균 4,000만원 지출
올 가을 결혼을 생각하는 예비신랑은 5,200만원, 예비신부는 3,000만원
정도의 혼수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6일 이 지난봄 결혼한 50명(남 18, 여32)의 직원을
대상으로 결혼비용을 조사한 결과 남자는 평균 5,215만원, 여자는 2,987만원이
소요됐다.
예물비용으로 남자는 450만원, 여자는 274만원의 비용을 지출했으며 남자의
경우 반지, 목걸이, 귀고리 세트를 각각 5부, 2부, 1부 다이아몬드로 하거나
반지와 목걸이는 다이아몬드로 하고 귀고리는 큐빅으로 장만하는 예가 많았다.
반지와 목걸이만을 다이아몬드로 할 경우 에메랄드, 진주, 사파이어 등으로 반지,
목걸이, 귀고리 세트를 추가했으며 대부분이 쌍가락지와 팔찌도 구입했다.
반면 여자의 경우 3부짜리 다이아몬드 반지와 시계, 넥타이핀 정도를 마련했다.
여성에게 가장 큰 부담이 되는 혼수에는 평균 1,891만원이 소요됐으며 TV,
냉장고, 세탁기, VTR, 오디오는 직접 구입하는 대신 전자레인지, 커피메이커,
드라이기, 다리미, 전화기, 토스터기등 소형가전품은 선물로 충당하는 예가
많았다.
가구의 경우는 장롱은 필수로 구입하돼 화장대, 식탁, 침대는 70% 이상이
구입했으며 쌀통과 밥통은 복을 불러온다는 풍습 때문에 빼놓지 않고 해갔다.
가전제품은 대형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 미도파백화점 웨딩팀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TV는 29인치, 냉장고는 525ℓ, 세탁기는 10㎏, VTR는 6헤드,
전자레인지는 25ℓ 용량 제품이 잘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복값으로는 남자가 238만원, 여자가 245만원을 각각 썼으며 이밖에 결혼식
177만원, 피로연 248만원, 신혼여행에 82만원의 비용을 남녀가 각각 지불했다.
여자의 경우 함값으로 50만원 정도, 신혼여행후 남자집에 보내는 음식값으로
20만원 정도가 더 들었으나 남자도 20만원선의 화장품 세트를 사주는등 추가
지출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전셋집을 마련하는데 드는 비용은 평균 4,000만원이었으나 여자측이
혼수비용을 줄이는 대신 전세값을 일부 부담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