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골프교실] (108)
기사입력 1996년 09월 06일 15시 46분
## 그린에 놓인 공과 마크
니어핀을 보는 파3의 숏홀에서 K씨가 티샷한 공이 깃대 바로 옆에 붙었다.
팅그라운드에서 "나이스 버디-"란 외침이 나올수 밖에.
신바람이 난 K씨는 그린에 가자마자 자신의 퍼트 샤프트로 홀과 공 사이의
거리를 잰뒤 "OK 맞지?"하며 공을 집어올렸다.
그것이 실수였다. 마크를 하지않은 것이다.
이를 본 동료가 `니어핀은 파(par)를 해야된다'며 은근히 홀인을 요구했다.
그러나 공이 있던 자리에 마크가 없으니 어떻게 할 것인가.
티샷에 신바람이 난 K씨는 `공을 줏어올릴 때는 그 공이 있던 바로 뒷자리에
마크를 하라'던 골프규정을 깜박했던 것이다.
결국 K씨는 1벌타를 먹게됐고 다음 퍼팅에서 열(?)이 뻗쳐 실수, 다 잡아놓았던
`니어핀'을 놓치고 말았다.
이와는 달리, 공뒤에 마크를 해놓고도 정작 퍼팅을 할 때 이를 깜박 잊고
마크를 뽑지 않은채 플레이를 했다면 어떻게 될까.
이때는 2벌타를 뒤집어 쓴다.
골프규칙(8조2-b)에 `퍼팅그린 위 어느 장소에도 퍼팅선(線)을 가리키는
마크를 놓아서는 안된다'고 돼있기 때문이다.
그린위의 마크는 없어도 탈이지만 남아 있어도 탈이다.
< 이건실.부국장대우 기획위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