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민경삼 매니저]‘함박웃음’
기사입력 1996년 09월 06일 15시 34분
## 현역은퇴 → 프런트 일보다 다시 코치 유니폼 입어 `선수 프런트 코치'. 민경삼매니저(34)가 팀 2번째로 `U턴'의 주인공이 된다.
프로 7년을 마감하고 93년 은퇴한 그는 내년부터 코치로 뛸 예정인 것.
아직 구체적인 보직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구단은 내야수 출신인 점을 감안해, 수비코치를 맡길 계획이다.
민경삼매니저는 10일부터 두달간 실시되는 미국 교육리그에 참가, 주무를 겸한 본격적인 코치수업을 받는다.
선수출신 구단직원이 다시 코치 유니폼을 입은 경우는 작년 OB 양승호코치(전 스카우트)와 올해 배수희코치(전 운영부직원)에 이어 프로 3번째.
가 선수출신 직원을 다시 현장으로 `U턴'시키는 것은 프런트와 현장을 접목시키려는 경영 원칙에서 비롯된다.
올초 4개월간 일본 주니치 드래곤스에서 연수를 받은 배수희코치는 "14년간의 프런트 경험이 현장에 엄청난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힌다.
배코치는 홍보 1년, 원정기록원 8년, 운영부직원 5년 동안 독학으로 일본어에 통달, 작년 한-일슈퍼게임때는 -TV해설을 맡기도 했다.
민경삼매니저는 선수단에선 `시어머니'로 불릴 정도로 워낙 성실하고 꼼꼼해 인정을 받은 케이스.
94년 우승도 보이지 않는 그의 헌신적인 뒷바라지가 큰몫을 차지했다.
민경삼매니저는 "선수출신이 다시 유니폼을 입게 된 것보다 행복한 일이 어디 있겠는가. 코치유니폼을 입으면 첫걸음부터 시작할 계획이다"라며 의욕을 보였다.
현역시절 성적은 560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1푼7리, 233안타 94타점을 기록했다.
< 이유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