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영,윤현숙]어제의 파트너 오늘은 라이벌 ♣
기사입력 1996년 09월 06일 15시 12분
`어제의 파트너가, 오늘은 라이벌'. 인기 듀오 `코코'의 다정한 친구였던 이혜영 윤현숙이 TV드라마에서 연기격돌을 벌여 관심을 끈다.
이혜영은 7일 첫방송되는 2TV 주말극 `첫사랑'에, 윤현숙은 방송중인 TV 일일극 `자반 고등어'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가수가 아니라 연기자로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
작년 2월 `코코' 해체 직후 이혜영은 영화 `꼬리치는 남자'를 거쳐 미니시리즈 `바람의 아들', 드라마게임 `선글라스를 낀 여자'에 연달아 출연하며 연기자길을 굳혔다.
윤현숙은 `코코'로 활동중이었던 93년 11월 SBS 창사특집극 `촛불을 켜는 사람들'에 나와 연기자데뷔는 한발 앞선다. `코코' 해체 후인 작년말 TV 미니시리즈 `연애의 기초', 베스트극장 `사랑에 관한 몇가지 편견들'로 연기검증을 거친 상태. 두 사람의 공통점은 개성적인 마스크에다, 섹스어필을 갖추고 있다는 점. 하지만 이혜영이 강렬한 배역을 위주로 한 진득한 연기를 주로 한 반면, 윤현숙은 평범하면서도 친근감을 주는 대조적인 연기스타일이다.
공교롭게 이혜영이 모두 드라마에만 출연하고 있는데 반해, 윤현숙은 첫 작품인 SBS의 `촛불~'만 빼놓고 작품에만 나와 라이벌 의식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첫사랑'에서 이혜영은 과 어릴적 친구로 의 형인 을 짝사랑하는 억척처녀 신자역을 맡았다. 이 식물인간이 될때도 수발을 다하는 지고지순한 처녀다.
윤현숙도 `자반 고등어'에서 취직자리를 구하겠다고 무작정 상경한 시골 X세대 옥주로 나와 오빠 의 골머리를 썩이며 눈길을 끌고 있다.
< 이준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