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골찌단골들 '777클럽' 경륜장 꼴뚜기
기사입력 1996년 09월 05일 15시 39분
**수당-상금에만 급급 성의없는 경주…경기질 떨어뜨려
**사업본부, 수준이하 선수 면허박탈 검토
일부 선수들이 프로의식이 결여된 채 성의없는 경주를 펼쳐 팬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이들 가운데는 연습도 소홀히 한 채 경주에 출전, 출주수당과 상금 챙기기에만 급급한 선수도 있어 경륜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것.
꼴등인 7위를 밥먹듯하는 이른바 `777 클럽' 멤버는 김모, 이모선수 등 10여명.
이중 김모, 한모선수는 올들어 1, 2위에 입상한 적이 한번도 없으며 박모선수와 이모선수 등 3명은 2위 한번이 고작이다.
또 임모선수는 올들어 32회 출전, 7위를 12회나 했으며 김모선수는 33회 출전해 7위를 11회나 기록, `777 클럽'의 핵심 멤버로 가입돼 있는 상태다.
그러나 이들은 저조한 성적을 계속 내다가 가뭄에 콩나듯 입상하는 예측불허의 경주를 펼쳐 고배당을 터뜨림으로써 팬들을 황당스럽게 만들기 일쑤다.
주모 선수의 경우 올들어 18번 경주에 출전, 1위 1회, 2위 1회를 기록중인데 지난 6월엔 2위로 들어와 복승식 120여배, 쌍승식 230여배라는 초고액 배당을 터트렸다.
반면 환갑을 바라보는 신대성, 최진선선수와 훈련원 입소 1주일전부터 자전거를 타기 시작한 장명관 선수는 연습을 열심히 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이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경륜사업본부의 한 관계자는 "이들 선수들이 새로운 각오로 경주에 임하지 않는 한 자연 도태 될 것이 분명하다"면서
"하지만 이들이 그대로 선수로 남아 성의없는 경주를 펼칠 경우 재교육을
실시해 일정 수준을 넘지 못하면 선수 면허를 박탈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