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8년연속 10승대 '큐'♣
기사입력 1996년 09월 05일 14시 35분
**1승남기고 아홉수서 3번째 덜컥 **"만만한 롯데…3연전서 기록달성" 날이면 날마다 오는 것이 아니다.
해태 (30)이 6일부터 벌어지는 롯데와의 3연전에서 프로 최초 8년 연속 두자리 승수의 대기록에 도전한다.
4일 현재 9승(9패 1세이브)으로 1승만 남겨놓은 상태.
앞으로 1승만 보태면 한국 최고의 투수 도 6년에 그쳤던 기록에 2년을 더 보태게 된다.
지난달 17일 인천 현대전에서 9승째를 올린 뒤 3번의 등판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했지만 상대가 롯데여서 기록달성을 자신한다.
롯데는 지난 5월18일 잠수함투수 최초 100승의 영예를 안겨준 팀.
더군다나 95년 7월9일 광주 더블헤더 2차전 이후 4연승을 거두고 있어 좋은 먹이감.
작년에는 9승을 한 뒤 `5수' 끝에 힘겹게 10승 벽을 넘었지만 올해는 악몽이 되풀이되지 않는다고 믿는 이유다.
아쉬움은 있다.
8년 동안 힘겹게 달려온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현대 의 `30-30' 앞에서 빛을 잃게 된 것.
"주위의 관심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일생에 한 번밖에 오지 않는 기회인 만큼 욕심이 생깁니다. 언제 이런 찬스가 오겠어요."
은 올시즌 8년 동안 쌓아온 공든 탑이 무너질 위기를 맞기도 했다.
선수생활을 하면서 처음으로 어깨를 다쳐 지난달 3일부터 보름 동안 경기에 등판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굴렀다.
그런만큼 프로 최초 8년 연속 두자리 승리투수의 영광을 절대 놓칠 수 없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