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테니스] 15세 소녀 힝기스 '승승장구' 4강
기사입력 1996년 09월 05일 14시 32분
**'코트여왕' 그라프와 결승길목 격돌 **남자단식 마이클 창, 4년만에 준결승 `테니스 여제(女帝)' 슈테피 그라프(27.독일)와 `무서운 10대' 마르티나 힝기스(15.스위스)가 96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1천89만달러) 여자단식 결승진출을 다투게 됐다. 톱시드로 지난해 우승자인 그라프는 5일(한국시간) 뉴욕 국립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준준결승서 주디스 위즈너()를 1시간23분만에 2대0(7-5 6-3)으로 가볍게 제쳤다.
그라프는 개인통산 US오픈 13차례 출전에 11번째 준결승 진출의 기염을 토했다.
통산 5번째 US오픈 왕관이자 올시즌 3번째 그랜드슬램대회 타이틀에 도전하는 그라프는 이날 승리로 위즈너와의 역대 전적에서 9전전승의 압도적 우위를 지켰다.
1세트서만 25개의 범실을 범하며 7-5로 힘겹게 첫세트를 따낸 그라프는 2세트 강력한 서브와 좌우 코너를 찌르는 날카로운 스트로크를 앞세워 3게임만을 내주며 경기를 매듭지었다.
4회전서 강적 아란차 산체스 비카리오(스페인)을 2대1로 격파하는 파란을 연출했던 힝기스도 7번 시드의 야나 노보트나(체코)를 2대0(7-6 6-4)으로 물리치며 생애 첫 그랜드슬램 준결승 진출의 감격을 누렸다.
이로써 US오픈 여자단식 준결승 대진은 모니카 셀레스(미국)-콘치타 마르티네즈(스페인), 그라프-힝기스의 대결로 확정됐다.
남자단식 준준결승서 2번 시드의 마이클 창(미국)은 시드배정을 받지 못한 세계랭킹 67위 하비에르 산체스(스페인)를 3대1(7-5 6-3 6-7 6-3)로 제압, 92년 이후 4년만에 준결승에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