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유진]신데렐라 꿈꾸는 '왕초보' ♣

기사입력 1996년 09월 05일 14시 18분


**K-2TV '머나먼 나라' 천방지축 지소영역 13일 첫전파를 타는 2TV `머나먼 나라'. `바람의 아들'의 김종식 PD와 작가 손영목이 다시 손을 잡은 의 야심작으로 출연진도 화려하다. , , 김민종 등.

신인에겐 캐스팅 자체가 영광이라 할 수 있는 `머나먼 나라'에서 홍유진(18)이 개성있는 배역으로 스타덤을 넘보고 있다.

홍유진이 맡은 역은 지형우()의 동생 지소영. 거칠고 천방지축이지만 서운하()를 짝사랑하는 김한수(김민종)에게 순정을 바친다. "여자 왈패예요. 도둑질을 하기도 하는. 그러나 비극으로 치닫는 드라마에서 유일하게 웃음을 잃지 않는 강인한 인물입니다."

단 한편의 CF를 찍은 경력이 전부인 `완전초보' 홍유진에게 이렇게 큰배역이 돌아간 이유는 무엇일까?

1m 66, 45㎏의 완벽한 몸매와 귀엽게도, 도발적으로도 보이는 다양한 색의 매력. 그리고 오디션 때 즉석에서 노래를 부르며 맘보춤을 춰보였을 정도로 넘치는 끼. 또한 "눈물이 쏙 나올 정도로 혼이 나도 생글거리며 촬영에 임한다"며 제작진이 혀를 내두를 정도의 근성이 홍유진의 장점이다.

"소감요? `평창동 모기는 무섭다'는 거예요. 야외 촬영지인 평창동엔 나무가 많아서 모기의 위력이 대단하거든요"라고 너스레를 떠는 `여유만만 100단' 홍유진. 담을 넘는 장면을 찍다 잔뜩 멍이 들어 예쁜 다리를 공개할 수 없는게 속상할 뿐, 어렸을 때부터 하고 싶었던 일을 하니까 모든게 신이 난다고 한다. 첫 데뷔작인데 `공주 연기'를 해보고 싶지 않느냐는 질문에 홍유진은 의외의 대답을 한다.

본래 성격과 비슷해 연기하기 오히려 편하다고. 닭살 돋는 역은 연기력을 인정받은 후에야 도전해보고 싶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