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과거를 묻지마라' 자신감 똘똘
기사입력 1996년 09월 05일 14시 01분
**쌍방울 폭풍타 힙의 원천 **전원이 '4번타자' 팀득점 최다 쌍방울 폭풍타선이 플레이오프 직행을 놓고 막바지 치열한 2위다툼을 벌이는 팀에 원기를 불어넣고 있다. 단독 2위 쌍방울 타선의 강점은 응집력과 짜임새.
1번 김광림부터 9번 김 호까지 상대마운드에 잠시도 안심할 수 없는 팽팽한 긴장감을 안겨준다.
따로 상-하위 타선의 구분이 없을 정도로 고른 폭발력이 돌격대 타선의 자랑거리다.
이번 주초 쌍방울-해태전서도 양팀 타선의 모습은 크게 엇갈렸다.
해태의 공격이 5번까지 상위타선에 치우친 것과는 반대로 쌍방울은 하위타선에서도 활발한 가동이 이뤄져 상대마운드를 넉다운시켰다.
주초 2경기 동안 6번이하의 해태 하위타선이 때려낸 안타수가 고작 3개인데 반해 쌍방울은 무려 14개를 뿜어냈다.
쌍방울 타선의 파괴력은 숫자로도 잘 나타난다.
4일 현재 팀타율 2위(0.264)에 팀득점도 8개구단 가운데 최다(494점)를 달리고 있다.
타율에서는 팀자체 최고타율이었던 작년의 2할5푼4리를 가볍게 뛰어넘었고, 최다안타에서도 1천2개로 역시 팀자체 최다였던 작년의 1천54개를 초과할 전망이다.
비록 올해 타격부문 타이틀홀더는 한명도 배출하지 못하게 됐지만, 고른 팀공헌도를 반영하는 팀배팅부문이라도 신설된다면 수상자는 단연 쌍방울타선이다.
3~4점을 뒤지더라도 언제든 뒤집을 수 있다는 자신감.
고른 폭발력이 돋보이는 쌍방울 타선의 현주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