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LG] 오늘 울산격돌 물러설 수 없다
기사입력 1996년 09월 04일 16시 37분
## 상위도약 기회 … 화끈한 공방전 예고 "이번만은 물러설 수 없다." 울산 현대 감독과 안양 조영증감독이 5일 오후 7시 울산전을 앞두고 1승 의 배수진을 치고 있다. 침체한 팀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벼르고 있는 것.
이번 대결은 두감독에게는 친정팀을 상대로한 자존심까지 걸린터라 더욱 화끈한 공방전이 예상된다. 올시즌 전기리그에서는 현대가 1승1무로 앞섰지만 도 현대만 만나면 눈빛을 빛내고 있어 승부는 예측불허다. 현대는 전 승패여부에 따라 후기리그 운영 방향을 정해야 한다 .
이길 경우 상위권 도약의 기반을 다질 수 있지만 지면 후기리그를 포기하고 바로 챔피언 결정전 준비체제로 들어가야 할 판이다. 만약 패하면 고감독은 심각한 딜레마에 빠질 수도 있다.
침체된 팀 분위기가 그대로 이어져 챔피언 결정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 다. 그래서 고감독은 4일 미팅을 소집, 전례없이 장시간에 걸쳐 선수들의 정신력 해이 를 나무랐다. 고감독은 서서히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는 김현석과 송주석을 골잡이로 내세워 지난 94년에 자신을 해임한 에 멋진 승리를 따낼 작정이다. 후기들어 4무1패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는 조감독도 1승이 절실한 형편이 다. 이번 대결을 승리로 이끌면 팀 분위기가 살아나 상위권을 넘볼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91년부터 93년까지 현대코치로 재직했던 조감독은 현대의 전력을 속속들이 알 고 있어 이번 싸움에 별다른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전기리그 2차례 대결에서도 1대1 무승부와 1대2로 아깝게 패한 것이 말해주듯 현대 는 항상 만만한 상대로 여겨진다. 조감독은 최근 2경기 연속골로 상승세인 골게터 과 지난 1일 전북전에 첸코 대신 기용돼 선방한 GK 임정국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