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필승 3방' 강릉 특훈
기사입력 1996년 09월 04일 16시 19분
## 백사장 달리기 구슬땀 … "화끈한 승부 기대하라"
`강릉은 승리를 담보하는 약속의 땅.'
WBA(세계복싱협회) 주니어라이트급 챔피언 (23극동서부체)가 지난 2일부터
`약속의 땅' 강릉에서 `필승 3방(防)'의 마지막 담금질을 하고 있다.
오는 10월13일 에서 1방상대였던 홈링의 미타니 야마토(23)와 3차방어전을
치르는 는 오는 12일까지 강릉에 머물며 `백사장 특훈'을 가질 계획이다.
그는 이번 강릉 전지훈련기간 동안 매일 아침 6시에 기상, 10㎞ 백사장을 달린다.
는 달리기와 함께 오전과 오후 한차례씩 역시 백사장에서 스파링 파트너로
동행한 체육관 동료 정성우(22)를 상대로 실전연습을 쌓고있다.
강릉은 가 2년전부터 주요경기를 앞두고 전지훈련을 해온 장소. 그곳에서
모텔을 운영하는 권오수씨(40)가 후원자를 자처하고 나서면서 부터였다.
권씨는 그동안 자신의 모텔에 일행을 무료로 숙박케 하는 것은 물론, 성게
멍게 해삼 등 체력강화에 좋은 여러가지 해산물을 에게 제공하는 등 친동생
이상의 애정을 갖고 뒷바라지를 해왔다.
권씨의 이런 전폭적인 후원 덕분인지 는 강릉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한 이후
아직 한번도 패하지 않아 강릉은 `승리를 가져다주는 축복의 땅'으로 여겨지고
있다.
는 "강릉에 오면 마치 고향에 안긴 듯한 푸근한 느낌을 받는다"면서 "특히
백사장 훈련은 권투선수들의 체력단련을 위해서는 최고의 효과를 갖는 것 같다"
고 말했다.
한국의 유일한 세계챔피언인 는 이번 3방상대 미타니와 이미 2번의 경기를
치러 모두 승리한 바 있다.
동양챔피언시절인 지난 94년10월 미타니를 도전자로 맞아 판정승을 거뒀고, 세계
챔피언에 오른뒤 지난 1월 미타니와 에서 1차방어전을 치러 역시 판정승을 거
뒀었다.
김춘석관장은 "적지에서 벌어지는 만큼 판정으로 가면 절대적으로 불리하기에 화끈
한 공격복싱으로 승부를 걸 작정"이라며 "1차방어전때 미타니의 버팅에 고전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이를 막기위한 커버링을 연마하는데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