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산양자매 자연으로 돌려보낸다
기사입력 1996년 09월 04일 16시 07분
` 217호' 산양이 자연의 품으로 돌아간다. 용인 에버랜드는 오는 6일 자체 동물원에서 보호해 왔던 `묘향(2살.암컷)'과 `산설(3살.암컷)' 자매를 충북 월악산(1,093 ) 국립공원에 풀어주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용인 동물원이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는 `야생동물 자연으로 회귀 캠페인'의 일환으로 세번째 시도되는 행사.
지난 94년 심산과 심순이란 산양 방사에 이어 95년에는 재두루미를 방사시킨바 있다.
측은 산림청의 후원을 받아 헬기 5대를 이용, 월악산 정상으로 산양을 공수할 예정이다.
월악산이 방사 장소로 결정된 것은 산양의 최적환경인 바위산과 야생사료가 풍성해 종족번식과 생존에 최적의 장소로 알려져 있기 때문.
이번에 방사될 두마리의 암컷 산양은 지난 94년 방사됐던 `심산', `심순'과는 형제들. 모두 20㎏의 체중으로 성년에 가까운 체형조건을 갖춰 야생에서 정상적인 번식이 가능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진단.
특히 야생에서 생존할수 있게 하기 위해 지난 5월부터 사람과의 접촉을 차단한채 3개월간의 적응훈련기간을 거치기도 했다.
와 산림청은 산양들이 겨우내 충분히 먹고 지낼수 있도록 해발 500 바위산 길목에 건초와 고구마등 영양식을 가득채운 급식대를 설치할 예정.
측은 "산양은 전세계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위기동물인 만큼 이번 행사가 야생동물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줄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