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신인왕 '신화창조Ⅱ'야망 MVP 석권 ♣
기사입력 1996년 09월 04일 15시 36분
## 기자단 '신인 견제심리' 변수 현대 (23)의 `신화Ⅱ '가 개막된다. 지난 3일 잠실 전에서 홈런 30개를 달성해 도루 32개와 함께 대망의 `30-30클럽' 을 달성한 이 준비하고 있는 또다른 신화는 페넌트레이스 MVP와 신인왕 동 시석권. 은 15년동안 단 한차례도 이루지 못한 대기록을 수립한 것과 마찬 가지로 개인상 싹쓸이의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 초반 기세가 워낙 강해 신인왕은 전반기를 지나면서 무혈입성이 예상됐지만 페넌 트레이스 MVP는 예측불허다. 타격 선두를 앞세워 에 이어 통산 9번째 `20-20클럽'에 가입한 삼성 과 해태의 `야구천재' , 마운드에서는 해태 과 한화 이 개인성 적을 등에 업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호타준족의 상징인 `30-30클럽'은 한국 가 다시 써야될 메가톤급 뉴스. 야구종주국인 미국과 일본에서도 각각 25번, 9번에 불과할 정도로 이 기록은 올시 즌 개인타이틀의 향방을 결정짓는 최대 공약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문제는 MVP 투표의 유권자인 기자들의 신인에 대한 견제심리.
역대 14명의 MVP 가운데 단 한명의 신인이 없었던 것은 MVP-신인왕 싹쓸이에 보이 지 않는 거부감이 작용했던 탓이다. 동시석권이 유력했던 삼성 은 지난 93년 타격왕 등 3관왕을 비롯해 도루를 제외한 나머지 공격부문에서 다섯손가락 안에 들었지만 재기성공으로 동정표를 받 은 팀선배 에게 밀려 신인왕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은 과 비교해 사정이 나은 편이다.
해태가 등 2명의 후보를 보유, 표가 분산될 가능성이 있는데 반해 은 팀내 유일후보여서 이탈표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투표함 개봉 때까지 예상은 금물.
투표가 흥미로는 것은 왕왕 의외의 결과가 발생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