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천] '시리즈 우승 나를 믿어라' ♣

기사입력 1996년 09월 04일 15시 29분


## 최근 5경기 10안타-6타점 `새내기 천국' 한화의 포스트시즌 준비가 중고참 톱타자 강석천(29)의 방망이 끝에서 영근다. 최근 5경기서 24타수 10안타(0.417).

그 기간동안 매경기 연속 타점을 올리면서 4득점 6타점을 챙겼다.

특히 1일의 부산 롯데 더블헤더 2차전과 3일의 대전 OB전서는 팽팽한 투수전의 안타가뭄속에 홀로 3안타(롯데전), 결승 1점홈런(OB전)을 뿜어 각각 2대1, 1대0 의 한점차 승리를 이끈 영양가 만점의 타점을 올렸다. "일단 타격감이 좋습니다. 그동안 어린 후배들이 분전했으니 막판 중요한 시점이 될수록 고참 몫을 해내야 한다는 각오도 점점 커집니다." 사실 강석천은 승부근성과 타격재질에서 고루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도 지난 프로 생활 7시즌 동안 고질적인 체력 부족에 시달려 안타까움을 샀다. 시즌 초반 활황세를 보이다가도 여름 이후 수그러들곤 했던 그의 타격 패턴은 90 년대초까지 최강의 전력으로 정규시즌을 주름잡던 한화(전신 빙그레)가 번번이 포 스트시즌서 맥없이 무너지던 모습의 한귀퉁이였다. 그러나 올시즌 강석천의 활약상은 거꾸로다.

시즌 초반 부상과 부진으로 제대로 모습도 보기 힘들었지만 그만큼 막판 대분전의 기세가 무섭다. 현재 타율 2할9푼7리, 팀내 유일한 3할타자 희망봉.

그러나 기록욕심은 없다.

"3할타자가 우승시켜줍니까? 그럼 무조건 하겠다고 달려들겠지만 아니면 필요없습 니다." 독수리 형제들 모두가 개인기록이 아닌 우승이 일등 목표라는 것이 강석천의 자랑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