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스타 백지선] NHL무대 컴백 ♣
기사입력 1996년 09월 04일 14시 51분
## "만도서 부르면 언제든지 오겠다" NHL(북미아이스하키) 출신의 한국인 교포스타 백지선(29.캐나다명 짐 백)이 NHL 얼음판에 복귀한다. 지난 4월 내한, 만도위니아 유니폼을 입고 2개월간 국내 빙판에서 활약했던 백지 선은 지난 7월 캐나다로 돌아간 뒤 최근 NHL 이스턴 컨퍼런스의 명문 버펄로 세이 버스로부터 입단 제의를 받고 조만간 트레이닝 캠프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로써 그동안 미계약상태에서 만도위니아 입단을 고려해왔던 백지선은 국내무대에 서의 활동을 포기하고 NHL 무대에 다시 컴백하게 됐다. 캐나다에 있는 백지선의 부친 백봉현씨는 4일 본지와의 국제전화에서 "오래전부터 한국에서의 빙판생활을 꿈꿔온 아들의 뜻에 따라 그동안 만도위니아 입단을 계속 모색해 왔지만 버펄로로부터 적극적 입단제의가 들어와 이에 따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백씨는 "NHL시즌 개막이 임박한 상황에서 만도와의 입단협상이 진척을 보이지 않 아 더 이상 모국에서의 빙판생활에 미련을 둘 수 없었다"고 한국행 포기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백씨는 "(백)지선이가 후배 양성과 선진 스틱기술 전수 등을 위해 모국에 서 `제2의 아이스하키 인생'을 살아갈 꿈을 아직 버리지 않고 있어 내년에라도 다 시 한국에 갈 예정"이라며 만도 입단 의사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백지선은 오는 9일부터 시작되는 버펄로의 1주일간 트레이닝을 거친 뒤 입단계약에 사인할 예정이다. 한국인은 물론 동양인으로서는 최초로 NHL에 진출한 백지선은 85년 피츠버그 펭귄 스에 드래프트돼 북미프로무대에서 활약하기 시작, 91~92년 피츠버그 펭귄스가 스 탠리컵 2연패를 차지하는 데 주역이 된바 있다. 현재 NHL의 한단계 아래인 IHL(인터내셔널하키리그)의 미네소타 무어팀에 몸담고 있는 백은 지난 4월 내한, 배 대회 등에서 만도의 수비 멤버로 활약하며 인상 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 구동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