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부부골퍼 2쌍 '그린 금실'
기사입력 1996년 09월 04일 14시 43분
## 클럽700cc 나평운-김진숙 이대희-박연화커플 참가 제2회 스포츠조선-설록차배 전국사회인골프대회의 마지막 지역예선인 서울 지역대 회가 4일 오전 6시30분 경기도 여주의 클럽700CC(파72)에서 개막됐다. 오는 10월2일 코리아CC에서 열리는 전국본선대회에 출전할 남자 10명, 여자 5명을 가려내는 이번 서울 지역대회에는 남자 200명, 여자 47명 등 247명의 `주말골퍼' 들이 출전해 기량을 겨� 다. 이날 시타식에서 스포츠조선사장은 `굳샷'을 날려 대회 개막을 축하했고 권태효 (주)태평양이사, 김용해 클럽700CC 이사, 출전선수 등이 시타식에 참가 했다. ○…서울 지역대회에는 두쌍의 `부부골퍼'가 나란히 출전해 눈길.
나평운(42.사업)-김진숙(41) 커플과 이대희(41.변호사)-박연화(37) 커플이 바로 그들. 한달에 2~3회씩 함께 필드를 밟으며 부부의 정을 쌓고 있는 이들 부부는 공교롭게 도 부부중 한명만이 이번 대회 입상을 노리고 있다. 구력 12년에 핸디가 5인 나평운씨는 인천국제CC의 클럽챔피언 출신으로 이번 대회 본선진출을 목표로 출전했고 부인인 김진숙씨는 남편을 응원하는 차원에서 이번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고. 그러나 이대희-박연화 커플은 그 반대.
남편과 함께 골프를 시작해 올해로 7년째를 맞는 박연화씨는 다른 아마대회서 입상한 경력이 있는데 작년 이 대회에서 6위로 본선진출이 좌절된 `한'을 풀기 위해 또다시 출전신청을 하게 됐다고. 이들은 모두 "부부가 함께 운동해서 좋고, 골프를 하면서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어 다른 부부들에게도 권장하고 싶은 종목"이라고 입을 모았다. ## 1호 외국인 출전포기 ○…전국사회인 골프대회 `1호 외국인'으로 기록될 뻔한 일본인이 대회당일 개인 사정으로 출전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기기도. ## 러프 완벽손질 극찬
○…서울 지역대회를 유치한 클럽700CC는 대회개최에 완벽한 준비를 해 플레이어 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골프장측은 대회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러프의 길이를 평소때보다 짧게 깎는 배려 를 했고 대신 그린의 길이를 프로대회 수준인 4㎜로 짧게 해 난이도를 조정했다. 또 연습그린은 물론, 클럽하우스 옆에 마련된 드라이빙 레인지도 무료로 출전선수 들에게 개방해 신흥 명문 골프장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 선디펜스 크림등 선물 ○… 전국사회인 골프대회의 공동주최사인 (주)태평양은 출전 선수들에게 설록차 를 무료로 제공해 인기를 독차지. 태평양은 뜨거운 설록차와 차가운 설록차 두 종류를 1번홀과 10번홀 티잉그라운드 에서 제공했다. 또 출전선수 전원에게는 시가 2만5천원짜리 선디펜스 크림과 볼마크를 선물했다. ## 인근 숙박업소 호황 ○… 서울 지역대회가 벌어진 클럽700CC 인근의 숙박업소가 때아닌 호황을 이루기 도. 회인데도 불구하고 골프장이 경기도 여주에 위치하고 있어 이른 아침 티업 하는 선수들이 티업시간까지 골프장에 도착하기 위해 전날 미리 내려와 인근 호텔 이나 모텔에서 하룻밤을 묶어야 했기 때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