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춘] 후기5경기중 4경기출전…팀 선두 일조 ♣
기사입력 1996년 09월 04일 14시 30분
## 전북전서는 동점골로 팀구원 … 날마다 쑥쑥 요즘 니폼니시 감독은 윤정춘(尹晶椿.23.MF)만 보면 절로 흐뭇해진다. 흙속에 묻혔던 진주를 자신의 눈으로 발견했다는 뿌듯함 때문이다.
사실 윤정춘은 니폼니시 감독이 에 취임하기 전까지만 해도 별볼일 없는 선수 였다. 지난 92년 전남 순천고를 졸업하고 대학을 거치지 않고 막바로 유니폼을 입었 으나 출전기회를 잡지 못해 `연습생'에 불과한 신세였다. 지난 94년말까지 윤정춘은 프로 3년 동안 겨우 1게임에 교체 출전했을 정도였다. 그러나 "프로는 학력순이 아니며 철저하게 능력에 따라 출전기회를 주겠다"고 천명 한 니폼니시 감독을 만나면서 윤정춘은 비상하기 시작했다. 1백 를 12초에 달리는 빠른발과 현란한 드리블에 성실한 훈련자세까지 니폼니시감 독의 마음을 사로잡은 그는 올시즌에는 주전자리를 꿰차고 훨훨날고 있는 것이다. 올시즌 후기리그서는 3일 현재 5게임중 4경기에 주전으로 출전해 팀의 선두행진에 일조하고 있다. 그의 진가는 지난달 29일 전북과의 경기서 나타났다.
은 이날 경기서 전반 1분 전북 볼랑가에게 기습골을 얻어맞아 허둥대고 있었다. 그러나 10분만에 윤정춘이 팀을 구했다.
의 도움을 받아 동점골을 뽑아냄으로써 이날 경기를 뒤집을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 결국 은 2대1로 역전승, 후기리그서 무패(4승1무)행진을 계속하며 단독선두를 달리고 있다. 1m 73의 단신이면서도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비는 윤정춘은 오른쪽 공격형 미드필 더로 , 김기동 등과 함께 의 중원(中原)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어느새 출전경력을 34게임으로 늘려놓은 윤정춘은 "항상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로 그라운드에 나선다"면서 "팀이 7년만에 우승하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올시즌의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