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MVP싸움 이제부터' ♣
기사입력 1996년 09월 04일 14시 29분
## '30-30 금자탑'에 자극 해태 `야구천재' (26)이 최다 연속경기 안타에 도전한다. 은 지난달 11일 광주 롯데전부터 3일 전주 쌍방울전까지 20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 부문 기록은 과 삼성 이 함께 기록한 22경기.
이제 이 기록을 갈아치울 작정이다.
이 특히 연속경기 안타에 욕심을 내는 것은 현대 의 그늘 때문.
1일 시즌 3번째로 `20(홈런)-20(도루)'클럽에 가입했지만 `30-30'을 앞둔 에게 선수를 빼앗겨 빛을 잃었다. 더구나 은 3일 잠실 전에서 홈런을 때려 `30-30클럽'의 첫 회원이 되며 벌써부터 페넌트레이스 MVP후보 `0순위'로 꼽히고 있다. 야구에 관한 한 최고임을 자부해온 이 `2인자'로 물러앉을 위기에 몰린 것 이다. "작년에는 방위복무라는 핑계거리가 있었지만 올해는 다르죠. 체력훈련이 부족했 다고 하지만 최고의 자리를 내줄 수는 없습니다." 자신의 실력은 천재성보다 99%의 노력 덕분이라고 말하는 .
이제 연속경기 안타기록을 갈아치워 노력의 결실을 맺으면서 최고의 자리를 지킬 작정이다. 무엇보다도 팀을 페넌트레이스 우승으로 이끌고 타격 각부문에서 빼어난 성적으로 올린다면 MVP 출마도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확실한 것은 비록 수치로는 나타나지 않지만 눈부신 수비와 신 기에 가까운 베이스러닝 등 다른 후보들은 감히 흉내조차 낼 수 없는 야구 재주로 팀 승리를 인도하는 이기에 MVP 꿈은 영글어만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