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우주복 사이버룩 재탄생
기사입력 1996년 09월 03일 17시 18분
## 첨단 소재-금속광택 장식-프린트등 돋보여
우주정복의 꿈과 함께 탄생한 우주복이 올가을 사이버룩(Cyber Look)으로 재탄생했다.
1969년 인간의 달착륙 이후, `스타워즈'`데몰리션맨'`토탈리콜'에 이르기까지 공상과학 영화의 의상으로도 풍미한 우주패션이 1996년판 사이버룩으로 되돌아온 것.
미래적 느낌에 활동성 및 기능성이 돋보이는 사이버룩은 쿠레주가 70년대초 처음으로 패션에 접목시켜 선풍적 인기를 끈 우주패션 보다는 훨씬 첨단 소재와 장식, 프린트 등이 돋보인다.
올가을 사이버룩은 첨단 처리를 한 비닐이나 면, 우레탄으로 코팅처리한 광택소재나 각종 스트레치 소재의 활용, 비닐과 마이크로 필름을 혼합시키거나 종이와 면을 합성시킨 듯한 신소재 등이 눈길을 끌고,
장식에서도 단추대신 금속광택이 강조된 지퍼 이용 제품이 주류를 이룬다. 또 컴퓨터 등 인터넷 상징 프린트물이나 기하학적 무늬 등도 심심찮게 보이고 있다.
즉 우주복 같은 금속성 소재의 자켓, 금속소재가 합성된 레자 소재의 탱크탑, 혹은 첨단 소재가 가미된 플라스틱 팬츠 등 날카롭고 차가운 미래적 느낌으로 가득하다. 지난달 31일 에벤에셀 가을겨울 패션쇼에서도
스키웨어 또는 모터사이클 복장 느낌이 강한 지퍼를 이용한 사이버룩이 눈길을 끌었다.
사이버룩은 이미 지난해부터 국내 톱디자이너 이신우 이상봉 박윤수씨 등에 의해 시도됐고, 파코라반 돌체&가바나 같은 외국의 감각적인 디자이너에 의해서도 소개되는 등 일찌감치 유행의 전조가
보이기 시작했다.
사이버패션의 중요 디테일인 지퍼는 정장류에도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