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 전용경기장] 개장 초읽기
기사입력 1996년 09월 03일 17시 02분
## 국내처음 막바지 공사…25일 개관식 국내 첫 전용 당구경기장 개장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한국프로당구연맹(이사장 박재윤·51)은 연맹창립일인 25일 전용경기장 개관식을 갖기로 하고 막바지 공사를 서두르고 있다.
신세대의 거리인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부근에 있는 경기전용 당구장의 등장은 세계에도 유례가 없다.
이에 따라 특설경기장을 전전하던 국내 스포츠당구는 새로운 도약기를 맞게 됐다.
전용경기장 설립추진위 박태호 위원은 "빌딩 지하 230여평에다 5억여원을 들여 지난 7월부터 공사를 시작했다"며, "한국 당구의 압구정시대를 열어갈 당구경기장에는 국내 최초로 TV중계 시설까지 갖췄다"고 말했다. TV중계 전용 경기장은 약 70평 크기로 극장식으로 세워진다. 4m20㎝ 높이의 천장에 8대의 대형 조명 시설이 설치되며, 경기장 3면엔 130석의 관람석이 마련된다.
경기장 전면에는 5대의 방송카메라를 돌릴 수 있는 중계석이 들어서며, 중앙에는 경기 종목에 따라 국제식 3쿠션 당구대나 포켓볼 당구대가 1대 설치될 예정.
TV중계 전용 경기장은 카메라 포커스가 좌우 180도, 상하 4단까지 잡을 수 있다.
따라서 카메라 앵글을 아래에서 잡으면 샷을 하는 선수의 긴장감을 한눈에 전달할 수 있으며, 위에서 잡을 경우 당구대는 커보이고 공이 작게 보여 기존 TV중계때보다 더욱 박진감 있는 묘기당구연출이 가능하다. 230평중 휴식용 스낵바 40평과 TV중계장을 뺀 120평은 일반 경기장으로 사용된다.
일반 경기장에는 국내식 3쿠션 8대, 국제식 4대, 포켓볼 5대가 들어선다.
프로연맹측은 TV경기장을 포함 이곳에서 연간 1,000경기를 소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맹은 오는 10월 국내 최대 규모(총규모 2억원)로 출범하는 96~97 한국프로당구챔피언전의 본선을 이곳에서 첫 대회로 치르고, 이에 앞서 개관일 묘기당구 퍼레이드를 TV경기장에서 갖기로 했다.
< 조경제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