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우] 펀치력에 건다 ♣
기사입력 1996년 09월 03일 15시 39분
**한화 플레이오프 직행카드 `큰 것으로 승부한다.' 한화 (23)가 장타 경보를 외쳤다.
남은 기간에 홈런을 의식한 타격을 하겠다는 것.
의 변신은 팀 사정과 관계가 깊다.
2일 한화 코칭스태프 회의에서 "플레이오프 직행을 위해서는 수비보다는 공격이다"는 결론을 내린 것.
그리고 공격력 강화는 2번타자 중시론이었다.
톱타자 강석천이 진루하면 2번 에게 번트 등 작전에 의한 소극적인 공격이 아니라 풀스윙을 지시한다는 것.
이는 병살의 위험도 높지만 장타 1방만 터지면 승부는 사실상 끝난 셈이어서 공격야구로서는 최고의 방법이다.
특히 왼손타자인 는 빠른 발에 펀치력을 가진 전형적인 중-장거리 타자여서 성공확률도 높은 편.
타격감각이 좋은 를 투수들이 피하려 해도 3번 홍원기, 4번 , 5번 의 클린업트리오로 이어져 한화나 상대팀이나 승부를 지켜 볼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에 이어 팀내 장타율 2위(0.399)인 는 타율 2할6푼2리.
79개의 안타중 2루타 17개, 3루타 2개, 홈런 7개다.
그래서 한화는 아예 장타로써 초반에 승부를 결정짓겠다는 것.
도 크게 반기는 눈치.
"2번 타석에 나가 항상 팀 배팅에 신경을 곤두세웠는데 부담없는 풀스윙은 오히려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입니다."
`부담을 주지 않는게 최고의 타격 지도'라는 생각을 자주 밝힌 유승안 타격코치도 "병살을 생각지 말고 풀스윙만 하면 된다"고 사기를 북돋워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