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수] '구원행진 멈출수 없다'
기사입력 1996년 09월 03일 15시 29분
해태에서 늘면서 줄어야 좋은 것은?. 늘어야 할 것은 `까치' (34)의 연속 구원행진 숫자, 줄어야 할 것은 우승 매직넘버다.
출발선은 똑같이 `10'.
해태가 자력으로 96시즌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차지하는데 앞으로 필요한 승수는 10승.
는 지난 1일 광주 와의 더블헤더 2차전까지 10연속 구원에 성공, 묘하게 보조를 맞췄다.
성적은 2승 8세이브.
따라서 해태의 페넌트레이스 우승 필수조건은 마무리 의 쉼없는 구원행진이다.
도 "시즌 막판에 접어들면서 체력이 많이 말리지만 내가 무너지면 팀도 무너진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팀내 최고참 투수다운 결의를 보였다.
연승행진의 새로운 출발선의 첫 제물이 쌍방울이라 더욱 의욕이 넘친다.
올시즌 쌍방울전에 5번 등판, 패배없이 2세이브에 방어율 1.46을 기록했다.
더군다나 쌍방울전 첫 세이브를 올린 지난 5월26일 군산경기 이후 2일 현재까지 25경기 동안 한번도 진적이 없어 행운의 손님인 셈이다.
"(선)동열이가 없어도 `해태는 역시 해태다'라는 것을 보여주겠다. 올해 우승을 못하면 7회 우승의 공든탑도 무너진다."
는 지난 8월15일 잠실 전에서 심재학에게 9회말 불의의 2점홈런을 허용한뒤 "단지 5%의 확률인데 재학이가 운좋게 맞혔을 뿐"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어느 순간에도 꺾이지 않는 자존심, 해태 우승을 이끌 `까치'의 진정한 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