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부산] 첫승 갈증 누가 풀까
기사입력 1996년 09월 03일 14시 57분
**8-9위팀끼리 오늘 익산서 '후기1승' 맞대결 늦여름 한풀 꺾인 더위에 아랑곳 없이 심한 갈증에 시달리고 있는 팀들이 있다. 후기리그들어 아직 첫승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전북 다이노스와 부산 대우.
얀양 와 전남 드래곤즈 역시 1승이 아쉽긴 마찬가지이지만 대우와 전북은 3무1패와 1무3패로 각각 8위와 9위의 최하위권에 처져있어 해갈에 대한 간절함은 더하다.
첫승에 사활을 건 두팀이 4일 오후 4시 익산공설운동장에서 충돌한다.
두팀 모두 그동안 후기리그 4차례 경기동안 한번쯤은 눈앞에 온 승리를 놓쳤던 아픈 경험이 있기에 이번 일전을 앞두고 `더이상의 과오를 되밟지 않겠다'며 각오를 새롭게 하고 있다.
대우는 지난달 24일 전남전(1대1)이, 전북은 1일 전(1대1)이 너무 아쉬었다.
홈팀 전북은 `화력'에 비상이 걸렸다.
이 무릎부상으로 뛸 수 없는데다 비탈리(우크라이나)마저 경고 2회로 출전할 수 없어 `양 차(車)'를 모두 잃었다.
이에따라 차경복 전북 감독은 전력손실이 없는 수비진용의 팀워크를 바탕으로 역습에 승부를 건다는 전술을 세워두고 있다.
수비에는 국가대표와 프로선발 출신인 정종선 최진규가 건재하다.
최근 의 공백을 메우며 물이오른 기량을 보이고 있는 김범수와 신예 박종필, 그리고 일본 실업리그(JFL) 출신인 정경구의 활약여부가 관건이다.
이에 맞서는 대우는 지난달 31일 일화와의 경기서 막판 뚝심을 보이며 극적인 무승부(3대3)를 연출한 뒤 자신감이 차오르고 있다.
경고 누적으로 수비수 윤희준이 빠지는 것 이외에는 베스트멤버에 큰 변동이 없다.
초반 기선제압에 승부를 건다는 `부수기 작전'이다.
부활의 날개를 활짝 편 정재권과 `쌍포'의 발끝이 주목된다.
이들은 일화전서 3골을 합작해내며 해결사 몫을 확실히 해주었다.
여기에 `유고 형제' 아미르와 샤샤가 가세, 상대적으로 우세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무차별 폭격 태세를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