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가수 미련없어 연기로 승부”

기사입력 1996년 09월 03일 14시 55분


## '아이싱' 8개월 끝내고 휴식 TV 미니시리즈 `아이싱'이 끝난 뒤 은 훌훌 부산을 다녀왔다. 8개월을 빙판 위에서 보내게 만든 `아이싱'이 결국 별 호응을 얻지 못한데 대해서는 "열심히 했으니 후회도 없다"는 한마디.

@@ 영화데뷔작 '패자부활전' 전념 지나간 `아이싱'에 대한 실망보단 촬영에 들어간 영화 데뷔작 `패자부활전'에 대한 기대가 훨씬 커 보였다. "TV 드라마는 스태프나 연기자가 너무 혹사당해요. 영화는 거기에 비해 좀 생각하며 할 시간이 있다죠? 열심히 해야죠."

은 학교 문제로 두차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2년전, "연기하는데 너무 부족함이 느껴진다"며 절정의 인기를 등지고 돌연 학교 입학을 선언해 사람들을 놀라게 하더니 이번엔 그 결단이 무색하게 다시 자퇴를 선언했다.

"처음 학교에 갈때도 누구에게 칭찬받으려고 한건 아니었어요. 어차피 학교를 졸업해도 내가 갈 길은 연기인데, 지금 나이가 아니면 맡을수 없는 작품들을 놓치는게 너무 아쉬웠죠."

그러나 은 "학교를 중간에 포기하는데 대해 가장 아쉬운 사람도 나 자신이다. 배울건 다 배웠다는 건방진 생각은 꿈에도 없다"며 언제든 부족함을 느끼면 다시 공부로 돌아갈 생각이다.

`패자부활전'에서 의 역할은 동물원 수의사인 민규. 이제까지와는 달리 조용하고 차분하면서도 포용력이 있는 `진짜 남자'역이다.

"여태껏 한 작품들은 모두 비슷비슷한 성격이어서 이제부터 맡을 역들은 모두 처음 해보는 역이 되겠죠. 이 작품이 끝나면 한번쯤 터프가이 역할도 해보고 싶어요."

노래? 지난 연말 앨범을 내놨던 노래에 대한 미련은 많지만 가수에 대한 미련은 없다.

"깊은 밤 어두운 녹음실에서 혼자 하는 녹음 과정은 너무 좋아요. 그런데 무대에 나가 노래를 하거나 홍보활동 하는게 적성에 안 맞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자신의 적성은 연기쪽임을 다시 느꼈다는 장동건. 올 가을은 그에겐 연기로 승부를 내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 송원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