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삼흠] 12년 그라운드 '아듀'
기사입력 1996년 09월 02일 15시 51분
**통산 106승 위업 **코치연수…'차차기 감독' 후보 `부엉이' (35)이 은퇴한다.
구단과 천보성감독대행은 최근 의 은퇴를 확정짓고, 이번주 초 이같은 뜻을 전달한다.
는 오는 10일부터의 교육리그에도 그를 포함시켜 본격적인 코치 연수를 받게 한다는 방침이다. 구단이 의 은퇴를 결정한 것은 고질적인 무릎과 어깨부상으로 더이상 선발 축을 담당하기엔 무리라는 판단때문이다.
그러나 원래 힘대신 변화구 위주의 피칭스타일이라 팀내에서 가장 오랫 동안 선수생활을 할 것이라는 평가가 있어왔다.
그만큼 그의 은퇴는 팬들에겐 충격적이다.
은 "아직 공식 통보를 받지 못했고, 현역선수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그러나 나이도 나이인 만큼 외국 유학을 진지하게 고려중이었다"며 은퇴의 뜻을 암시했다. 구단은 그가 연수를 마치는대로 2군코치직을 제의할 예정이다.
2일 현재 8승7패인 그는 시즌초 팀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러나 후반기엔 컨디션 난조로 단 1승도 올리지 못했다.
올해 그의 연봉은 9천만원이다.
코치유니폼을 입으면 수입이 당장 절반은 줄어든다.
구단은 내년시즌 뒤 위로금으로 이를 어느정도 보상해 줄 계획이다.
85년 입단, 프로 12년째인 은 연감 각종 부문서 상위에 랭크돼 있을 정도로 대 투수다.
올시즌 통산 6번째 100승 고지에 올랐으며 현재 106승(120패)으로 다승 통산 5위, 최다투구(1,889 이닝), 통산 경기출전 2위(387경기)를 기록중이다. 후배들을 워낙 잘 다독거리고, 경기를 보는 눈과 머리회전이 천재적이어서 고위층에선 `차차기 감독감'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