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 '홈런병' 탈출 ♣
기사입력 1996년 09월 02일 15시 37분
**"금주내 30-30클럽 가입 도장찍겠다"
이젠 마침표 찍는 일만 남았다.
현대 (23)이 `30-30클럽' 문턱에 다다랐다.
지난 1일 인천 쌍방울전에서 14일만에 홈런을 추가한 은 유령처럼 따라다니던 `홈런 콤플렉스'를 완전히 벗어던졌다.
부담을 벗어던짐으로써 방망이의 무게가 한결 가벼워진 은 이번주 안으로 사상 첫 30-30을 달성한다는 각오다.
기록달성을 가로막는 첫번째 `벽'은 바로 좌우펜스 95 -가운데펜스 125m나 되는 잠실구장이다.
실제로 29개 가운데 잠실구장에서 쳐낸 홈런은 3개 밖에는 안 된다.
그러나 지난달 11일 OB전에서 가운데펜스를 넘기는 130m짜리 초대형 홈런을 쳐내는 등 `잠실 징크스'까지 벗어던진
상태라 전에서 30-30이 나올 가능성도 높다.
주초 3연전에서 홈런을 못 쳐낸다고 하더라도 확실한 `방패'가 있다.
좌우펜스 91m-중간펜스 110m짜리 `미니구장'인 인천에서의 OB 3연전이 남아있다.
은 이번주 30-30을 달성해 홈런-타점왕 타이틀을 위협하는 삼성 의 추격에서 완전히 벗어나고 그 기세로
최다안타 타이틀에까지 도전한다는 계획.
최종목표는 두말할 나위없이 페넌트레이스 최우수선수(MVP)다.
"지긋지긋하던 홈런병(病)에서 벗어난 것만 해도 큰 소득이죠. 부담없이 치기로 했어요."
이젠 30-30 달성여부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은 없다.
다만 `D 데이'가 언제일지에 관심이 모일 뿐.
도 잘 알고있는 사실이 있다.
바로 `빠를수록 좋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