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폼니시] 천하통일 대망 ♣
기사입력 1996년 09월 02일 15시 32분
**아디다스컵 이어 정규리그도 우승? "프로축구 역사 다시 쓴다" **대표 복귀 공-수 안정...전술도 타팀 압도 `한국 프로축구 역사를 다시 쓰겠다.'
의 러시아 출신 니폼니시 감독(53)이 `천하통일'을 꿈꾸고 있다.
올시즌 아디다스컵대회 우승을 거머쥔 니폼니시 감독은 전반기 4위 부진을 딛고 지난 1일 울산 현대와의 경기를 승리(1대0)로 이끌며 4승1무(승점 13)로 후기리그 선두 독주채비를 갖추자 내심 후기우승은 물론, 현대와의 챔피언 결정전까지도 승리로 이끌어 프로리그와 컵대회를 동시에 석권하는 프로축구사상 첫 천하통일을 노리고 있다. 니폼니시 감독이 이같은 자신감을 갖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국가대표와 올림픽 대표들이 모두 복귀한 현재 의 전력은 어느팀에도 뒤지지 않을만큼 탄탄한데다 선수들의 전술 이해도가 높기 때문이다.
94년말부터 사령탑을 맡은 니폼니시 감독은 지난 한해를 시행착오로 일관했다.
지난해 은 아디다스컵대회서 5위, 프로리그서는 전기 5위, 후기 2위로 통합 4위를 차지해 니폼니시의 러시아 축구가 한국 선수들에게는 `맞지않는 옷'쯤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올시즌 들어 은 완전히 달라졌다.
아디다스컵에서 우승을 차지해 전기리그에서도 분전이 예상됐으나 게임메이커 과 이임생 등이 올림픽팀에 차출되면서 전력 누수현상이 생겨 4위에 그친 은 이들이 모두 복귀한 후기리그선 무패(4승1무)로 독주채비에 들어갔다. 이같은 의 쾌속항진은 공-수의 안정이 바탕이다.
전반기에는 용병 조셉(8골)과 러시아 출신 세르게이(6골)가 팀득점을 주도했으나 후기리그서는 조정현(4골)과 윤정춘 등이 골고루 골을 터뜨리고 있고 태극마크를 반납하고 복귀한 허기태와 이임생이 이끄는 수비라인이 5경기서 1실점만 내주는 견고함을 보이고 있다. 또 러시아 출신 수문장 샤샤의 분전도 팀의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고 니폼니시 감독의 전술까지 상대를 압도하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아직 그 누구에게도 천하통일을 허용하지 않았던 한국 프로축구.
그 새로운 역사를 이방인 감독 니폼니시가 이룰수 있을지는 두고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