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여자챔프 뽑는다
기사입력 1996년 09월 02일 15시 23분
## 22일 송탄서 1회 전국 실전 격투사 대회 여성 격투가 `독립선언'을 한다. 오는 22일 경기도 송탄문예회관에서 열리는 제1회 전국 실전 여자격투사 대회가 그 무대. 세계격투사협회 곽태신 회장은 "남성대회에 곁다리로 끼어 진행된 여자 격투대회는 몇차례 있었으나 여성들만의 실전격투사 대회는 이번이 국내 최초"라며, "여성도 무술연마를 통해 힘의 홀로서기가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이번 대회에서 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2개 체급의 여성 격투사를 뽑는다. @@ 55㎏이하-이상 2체급…100여명 출전@@ 우승자엔 상금-액션영화 출연 기회 몸무게 55kg를 기준으로 그 이상급과 미만급으로 나누어, 손에는 글로브를 끼고 맨발로 링위에서 치고 차고 때리는 종합격투로 진행한다. 단 여성의 신체특수성을 감안해 하복부는 물론 가슴에도 보호대를 차고 경기한다. 이번 대회는 무술종목에 관계없이 누구나 개인 자격으로 출전이 가능한다. 주최측은 여성격투가 자칫 눈요기대회로 비칠 것을 우려, 아래 운동복은 불투명한 긴 바지, 윗옷은 주최측이 제공하는 다소 헐렁한 청-홍색 티셔츠를 입게 할 방침이다. 이번 대회에는 기존 격투챔피언은 물론 100명선의 여성 무술고수들이 개인 자격으로 출전할 예정. 그중 여성격투사 1인자로 꼽히는 최미자씨(24·평택뉴코아 에어로빅강사)와 데뷔후 2년간 격투기 무패를 자랑하는 김점숙씨(19김해 정의체육관사범) 등이 초대 여성격투사를 다툴 것으로 주최측은 점치고 있다. 체급별 우승자에게는 상금 300만원과 여성 액션영화스타로 육성된다. 한편 대회 막간에는 거꾸로 남성 격투가 양념으로 마련된다. 지난달 제1회 전국 실전격투사 대회 무제한급에서 우승한 신예 스타 김신겸(20) 선수가 송탄 미군부대 무술챔피언과 한-미 격투를 벌인다. 또 황정리 무술영화감독의 여성영화액션시범, 충남 유원숙에어로빅과 송탄에어로빅시범, 조선조한복연구소의 한복쇼, 여자격투사챔피언의 호신술 등이 함께 펼쳐진다. 출전자 접수는 오는 10일까지 받는다. (0333)655-9669 < 조경제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