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프] 박세리 전성시대 ♣
기사입력 1996년 09월 02일 15시 22분
**2주 연속 우승…상금 1억원 돌파 **5개 골프대회서 1-2위 독점…슈퍼루키 '포효' `의 전성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올해초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프로에 데뷔했던 (19.)는 1일 끝난 필라여자오픈에서도 우승, 여자프로골프사상 처음으로 상금 1억원을 돌파하며 올시즌 2번째 우승을 챙겼다. 우승횟수는 박현순, 김미현과 같은 숫자이지만 는 프로데뷔 이후 출전한 6개 대회에서 6위(미도파여자오픈)에 마크된 것 한차례를 제외하고는 모두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해 `슈퍼루키'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하고 있다. 챙긴 상금만도 1억15만원.
올시즌 남녀 프로골퍼를 통틀어 가장 먼저 시즌상금 1억원 테이프를 끊었고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한 것도 올해들어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래선지 팬들도 많아져 필라여자오픈 마지막라운드서는 1천여명의 갤러리들을 몰고 다니며 플레이를 했다.
의 강점은 무엇보다도 폭발적인 장타.
국내 여자골퍼 중 최장거리인 평균 250여m가 넘는 드라이브 샷은 상대의 기를 한차례 꺾고 들어가기 때문에 같은 조에서 플레이하는 선수들의 주눅을 들게 하는 것. 여기에다 는 웬만해서는 흔들리지 않는 마음가짐으로 플레이를 하기 때문에 쉽사리 무너지지 않는다.
필라여자오픈 마지막라운드서도 는 1천여명의 갤러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같은 조인 부형순과 박현순에게 1타차까지 쫓겨 불안했으나 12번홀서 특유의 장타와 어우러진 신기의 어프로치샷으로 이글을 잡아내 추격에 쐐기를 박았다. 가 올시즌 남기고 있는 대회는 모두 4개.
전문가들은 최소한 2개대회는 가 우승할 것으로 내다보며 전 대회 석권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만일 그녀가 남은 대회를 모두 우승하게 되면 2억원의 시즌상금돌파도 가능하다.
이와 함께 는 오는 10월말에 개최되는 삼성월드챔피언십에 한국을 대표해 출전할 가능성이 높아져 세계 정상의 여자골퍼들과도 실력대결을 벌일 참이다. "아직 해외진출은 확정된게 없지만 일본보다는 미국으로 먼저 진출할 계획"이라는 는 "어차피 당분간은 국내에 있어야 하기 때문에 매 대회마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