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철] 100골 '깔딱 고개' ♣
기사입력 1996년 09월 02일 15시 10분
** 컴백후 미드필더 위치 이동 **득점기회 적어 올시즌 달성 불투명 `득점기계' 이 왜 이러나? 올시즌 통산 첫 100골돌파 여부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안양 의 `얼룩치타' (30MF)에게서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은 지난달 17일 부산 대우와의 후기리그 개막전때(2대2) 2골을 몰아치며 통산 94골을 기록, 올시즌 전인미답의 통산 100골 돌파는 시간문제인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후 벌어진 4경기에선 한골도 성공시키지 못하고 `골침묵'을 지키고 있어 통산 100골의 신기록 작성이 불투명한 상태로 빠져들었다.
의 앞으로 남은 후기리그 경기수는 11게임.
동물적인 득점감각을 보유한 로선 충분히 100골을 채울 수 있는 게임수이지만 사정은 여의치 않다.
우선 복잡해진 팀내 역학관계 때문에 골을 넣을 수 있는 포지션 확보가 어렵게 되었다는 점이다.
6골을 터트린 전기리그때 그는 우크라이나 용병 스카첸코와 함께 투톱을 이뤄 최전방 공격을 담당, 그만큼 골찬스를 얻기가 유리했다.
그러나 후기리그들어 후배 가 올림픽팀에서 복귀한뒤 최전방 공격수에서 밀려나면서 골잡이로서의 위상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오른쪽과 왼쪽을 가리지 않고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고 있으나 뒤를 받쳐주는 선수가 없는데다 최근 비슷한 역할을 담당하는 의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그는 오히려 수비쪽에 충실해야 되는 입장이다. 와 스카첸코, 그리고 이 상대 문전에서 공격 1선을 담당하고 있는 가운데 로선 골 마우스에 접근조차 어려운 상황인 것이다.
게다가 최근 게임메이커인 자심()이 부진을 보이면서 미드필드진이 포지션 혼돈상태에 돌입, 제자리찾기가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
이같은 구조적인 문제점에다 최근 컨디션 난조까지 겹쳐 의 골사냥 전선에 이상기류가 형성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은 "가 복귀한뒤 포지션 적응이 쉽지않은 게 사실"이라면서 "통산 100골을 돌파하면 개인적으론 큰 영광이지만 그 보다는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팀성적을 위해 살신성인의 자세로 뛰겠다"고 의연한 자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