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미스유니버스 알리샤 마카도]‘임신설’곤욕 ♣
기사입력 1996년 09월 02일 15시 05분
## 석달만에 14㎏불어 루머 난무 "임신이다, 아니다!" 최근 급격한 체중증가로 화제가 된 96년도 미스 유니버스 알리샤 마카도(19)를 둘러싸고 온갖 루머가 나돌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게 `임신설'.
놀라울 정도로 단시간에 몸이 불어나는 것은 임신이 아니면 불가능하다는 것.
"그녀의 엄청난 식욕은 혀를 내두를 정도다. 입덧이 심하지 않은 여성이 임신 초기에 보여주는 모습과 비슷하다"는 한 측근의 말이 호사가들의 이런 주장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마카도가 미스 로 유니버스대회에 참가할 당시 몸무게는 54㎏.1m74의 늘씬한 키에 볼륨있는 몸매로 78명의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당당히 왕관을 손에 넣었다.
그러나 불과 석달만에 68㎏의 우람한 체격을 자랑하는 `뚱보'가 되어버렸다.
당선 직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당분간 먹고 또 먹고 잠만 자겠다"고 밝힌 그녀는 대회 후 초콜릿, 파스타, 팬케이크를 항상 입에 달고 살았다고 한다.
그 결과 역대 미스유니버스 중 최고의 중량급 몸매를 자랑하게 된 그녀를 호사가들이 가만히 놓아 둘리는 만무한 법. "고향친구와 호텔문을 나서는 것을 봤다""사생활이 문란하다"는 등의 말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는 것. 그러나 정작 본인은 여유만만이다.
"임신했다는 말에 대해서는 항변을 할 필요조차 느끼지 못한다"는 마카도는 "전세계를 돌면서 불규칙한 식사를 하느라고 체중조절을 할 수 없었을 뿐"이라고 밝혔다.
또한 최근 사랑니를 4개나 빼는 바람에 얼굴이 실제보다 부어보이는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몸매를 원상복귀시킬 수 있다"고 호언장담이다.
유니버스 대회 참가 직전에 3주만에 8㎏을 감량했던 것 처럼 몇 ㎏ 감량 쯤은 문제가 안된다는 것.
또한 "나도 인간이니 약간의 체중변화가 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체중이 늘어났다고 자격을 박탈하는 것은 상식에 어긋나는 행위"라는게 마카도의 주장이다.
`배고픈 미인' 대신 `행복한 뚱보'를 선택한 미스 유니버스. 그녀의 선택이 현명한지 여부는 시간만이 판가름해줄 듯 하다.
< 전상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