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시드니 올림픽] 선수촌 건립 난항
기사입력 1996년 09월 02일 14시 32분
**회장 실형선고-멀티플렉스 노조문제 악화 겹쳐 2000년 하계올림픽의 선수촌 건립이 난항에 부딪혔다. 7억5천만 호주달러(약 4천5백억원)의 거액이 투입되는 초대형 공사인 선수촌 건립에는 당초 한국의 대우와 호주의 최대기업인 멀티플렉스사(社)가 공동으로 참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두 회사 모두 최근에 발생한 일련의 사건으로 예정대로 공사에 참여할 수 있을지 미지수여서 공사착공이 무기한 연기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린 것이다.
이같은 사실은 의 최대 일간지인 `더 모닝 헤럴드지(紙)'가 지난 8월31일자로 보도함에 따라 표면화됐다.
헤럴드지의 보도에 따르면 "대우는 지난달 26일 회장이 씨 비자금 사건과 관련해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아 공사참여 여부가 유동적이고 멀티플렉스사 역시 사내의 노조문제가 극도로 악화돼 공사참여를 사실상 포기한 상태"라는 것. 종합건축회사인 멀티플렉스사는 노조문제 뿐만 아니라 최근 호주정부의 고위인사들에게 거액의 로비를 한 사실이 발각돼 대우보다도 더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는 것이 이 신문의 분석이다. 이에 대해 올림픽조직위원회()측에서는 "아직 대우나 멀티플렉스사로부터 공사참여를 유보하거나 포기하겠다는 공식통보는 없지만 현재상태에서 오는 11월로 예정했던 선수촌 건립 착공은 차질이 예상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만일 두 회사 모두 공사참여를 포기할 경우 다른 기업을 선정해야 하는 문제가 생기는데 이렇게 되면 올림픽의 최대 프로젝트인 선수촌 건립은 자칫 심각한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