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혜진] 한편의 영화와 두번의 결혼식
기사입력 1996년 09월 02일 14시 24분
**여균동-와 연속 웨딩마치 **최종원 폭소 주례사에 NG 연발…추석개봉 이 영화 `박봉곤 가출사건'(김태균 감독-영화세상 제작)에서 두번 결혼식을 올려 화제다. 극중 의 첫번째 결혼상대는 연기자로 나선 여균동 감독이고, 두번째 상대는 대스타 . 은 지난 7월 여균동과 첫번째 결혼식 장면을 촬영한 데 이어 지난달 31일 와의 웨딩신으로 마지막 촬영을 장식하는 진기록을 세운 것. 이 괴팍한 남편역의 여균동을 뿌리치고, 순수한 남자 와 참된 사랑의 결실을 맺는 아름다운 웨딩신은 서울 어린이대공원에서 촬영됐다. 우선 관심을 끈 것은 신랑 가 목에 깁스를 하고 나온 점. 을 구하기 위해 온몸을 바친 가 `상처뿐인 영광'을 맞이하는 순간이었다. 김태균 감독은 둘의 결혼을 축하해줄 손님으로 70명의 엑스트라 말고도 `비'를 동원. 이날 기상상태가 쾌청해서 살수차를 동원, 비를 만들어 축복하기도. 여기에 연기파 스타 최종원이 주례역을 맡아 `말도 안되는 주례사'로 웃음을 자아냈다. 가 입을 꾹 다물고 억지로 웃음을 참는 데 이 큰 웃음을 터뜨리며 NG를 거듭했다는 후문이다. 6개월 동안 귀여운 푼수주부의 가출사건과 사랑찾기를 카메라에 담은 `박봉곤 가출사건'은 추석시즌에 개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