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비안 나이트] 단속에 걸린 밀주 제조법

기사입력 1996년 09월 01일 16시 12분

사진찍기, 매복작전, 포커, 감독과 선수의 사인, 개발후보지 결정…이것들의 치명적 실패는 어디에 있을까?

맞다! 손들어 대답하신 분의 말대로다. 노출이 되면 곤란하다.

그러나 이 `노출문제'를 좀 더 깊게 파헤쳐 보자.

사진에서 적당한 노출은 필수적이고 약간의 거짓 노출을 해서 생대방의 배팅을 유인해야 하는 포커판, 선수나 감독은 적진에 작전노출을 해서 적을 함정에 끌어 들여야 한다.

최근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는 노출은 `여성의상 노출'이다.

초미니 똥꼬치마나 투명비닐의상 또는 아예 `출생당시차림'(완전 누드)등은 성적 충동을 자극해서 범죄 유발 가능성이 있으니 엄히 다스리겠다는 발표가 있었다.

하지만 앞서 진지한(?)분석을 해 봤듯 약간 벗는 것으로라도 자신을 광고해 보려는 여자에겐 이 노출이 어느정도 필요치 않겠느냐는 것이다.

해서 노출의상단속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찬성론자:`견물생심인 법여! 맛깔스런 냄새 피우는 음식은 아예 치워 버려야 침이 안 흐른다니께'

반대론자:`아, 강간범들은 하려 들면 이불로 몸을 싸매고 다녀도 한다는겨! 복장이 아니라 세태가 문제여!'

필자의 개인사상이 궁금하시다구?

이런 문제가 등장할 때마다 유머계와 법조계에서 회자되는 유명한 에피소드 하나를 대신 소개하겠다.

술담배 제조 판매는 대개 국가 전매사업인 바-.

밀주를 강력단속하는 미국의 한 주에서 생긴 일이다.

"당신을 밀조주 제조범으로 체포하겠소."

"증거라도 있소?"

"당신 집에서 술담그는 도구 일체가 나오지 않았소?!"

"그렇다면 날 강간죄로도 기소 하시오"

"그건 무슨 말이오?"

"난 강간을 할 수 있는 완벽한 도구를 지니고 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