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 홍현우] 팀 우승위해…
기사입력 1996년 09월 01일 16시 07분
## 타격-안타왕 포기 타점 사냥 팀 우승을 위해 모든 걸 포기했다. 해태 `마이클 ' (24)가 현재 2위에 올라있는 최다안타와 타격 부문에 대해 신경을 껐다.
1위인 삼성 의 3할4푼6리, 137안타에 비해 3할3푼5리, 127안타로 아직까지 크게 뒤지지 않아 얼마든지 추격이 가능하지만 개인의 영광은 일단 뒤로 접어뒀다.
은 팀이 4위권 밖으로 떨어져 이제 개인 타이틀만 생각하면 되지만 는 `가정환경'이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은 타율과 안타를 위해 번트를 대고 뛰기 시작했지만 저는 그럴 수 없잖아요."
지난 여름 동안 체력을 아끼기 위해 `다이어트스윙'을 했지만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해머펀치를 다시 날리고 있는 것도 타율이나 안타보다는 4번타자답게 타점을 뽑기 위함이다.
물론 타점 타이틀은 이미 현대 이 예약한 상태여서 타이틀을 노리는 것은 아니다.
오직 팀 승리 때문이다.
는 며칠전 신인 2루수 과 약속을 했다.
"내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우리팀이 우승하도록 할게. 그래야 이 최우수선수가 안될 게 아니냐."
아마시절 라이벌이었던 이 MVP가 되면 그렇지 않아도 기가 죽어있는 후배 이 더욱 위축될 게 뻔하다는 사실을 잘 아는 선배로서 한 약속이었다.
는 지난달 25경기에서 타율 4할1푼2리(85타수 35안타), 14타점, 홈런 1개를 기록했다.
타율은 만족하지만 타점은 1번 (17타점)보다 적다.
"이제 타율은 아무런 의미가 없어요."
는 `마이클 '답게 안전한 2점짜리 골밑 슛보다는 3점슛을 쏘기 위해 사정거리를 멀리 둔 셈이다.
< 광주=김승우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