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구대성] 고공 비행 “이상무”
기사입력 1996년 09월 01일 16시 02분
## 3연속 살얼음 구원@@ 부담털고‘직행’앞장 "걱정하지 마세요." 잠시 주춤했던 한화 (27)이 다시 힘찬 피칭을 시작했다.
48경기 등판이라는 강행군으로 몸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던 그가 팀 동료들과 똑같은 훈련으로 `이상무'를 확인한 것.
이후의 최고의 투수로 각광받는 그가 주위에 당혹감을 안긴 것은 지난달 22일 수원 현대전.
8회에 구원나간 그가 9회말 갑작스런 허리통증을 호소한뒤 안타를 허용한 것.
후속타자를 아웃시켜 위기를 넘겼으나 한화 벤치에 진한 불안감이 낀 것은 뻔한 일이었다.
조청희 트레이너의 응급조치에 이어 서울에서의 하루 휴식을 취한뒤 "괜찮다"는 말과 함께 대전에 내려온 .
그러나 지난달 25일 대전 해태전에서 구원나갔으나 2이닝 동안 1실점의 피칭을 했다.
타자의 간담을 서늘케 하는 쾌속구가 언덕길을 넘는듯한 아리랑 볼로 변해 있었던 것.
지난달 29일 대전 쌍방울전은 더했다.
2이닝동안 4구 2개에 1안타로 2실점.
허리통증에 대한 부담감으로 볼을 힘차게 뿌리지 못한 결과였다.
무리하게 볼을 뿌리다 요통이 다시 오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탓이었다.
그러나 언제까지 불안에 떨 수는 없는 일.
지난달 30일부터 당장 예전과 같은 전력을 다한 피칭훈련을 한 것.
결과는 역시 `이상 없음'이었다.
"괜한 불안감이었습니다. 역시 힘차게 던지니까 아무런 문제가 없었어요."
올해에만 3차례 요통을 느낀 은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여 병이 되었다"며 "남은 기간 에이스로서 손색없는 피칭을 하겠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 이상주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