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김태석] 올시즌 6승…거인마운드 보배
기사입력 1996년 09월 01일 16시 01분
## “ 교육리그도 참가해요” 롯데의 꺽다리투수 김태석(29)이 성공시대를 열어간다. 여름과 가을 사이에서 `8월의 사나이'로 등록한 여세를 몰아가며 모두에게 희망을 던져주고 있다.
김태석은 8월 한달 동안 6게임에 나가 42⅔ 이닝을 던져 3승2패를 기록, 3승3패를 올린 강상수와 함께 마운드를 지탱했다.
특히 1점대의 월간 방어율(1.48)을 나타내 뒤늦게나마 믿음직스런 선발로 떠올랐다.
올해의 자신감을 내년 시즌까지 이어가면 주축투수로 자리 잡을 수 있음을 확인시켰다.
롯데구단과 코칭스태프는 남다른 기대감을 갖고 다음달 시작되는 교육리그에 김태석을 참가시킨다.
키만 삐쭉 크고, 담력이 부족했던 예전의 모습을 말끔히 씻어낸 만큼 이제부턴 선발로서 특별 관리하려는 것.
40여일 동안 의 진출을 꿈꾸는 미국 선수들과 펼치는 거친 싸움을 경험함으로써 더욱 두둑한 배짱을 키워줄 계획이다.
김태석은 언제나 시속 140㎞ 이상의 빠른 공을 던진다.
그동안 제구력 부재 탓에 그저그런 투수로 전락할 위기를 맞았지만 올시즌 중반부터 몰라보게 달라졌다.
투수력이 바닥나면서 우연히 찾아온 선발 등판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잠재력을 뽐내기 시작했다.
롯데 양상문 투수코치는 "가장 좋아진 것은 역시 컨트롤"이라며 "자신감을 얻자 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까지 위력을 더해가고 있다"고 밝혔다.
1일 현재 6승3패와 방어율 2.97.
김태석의 앞날은 희망만이 가득하다.
< 부산=이창호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