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골프채도 신토불이
기사입력 1996년 09월 01일 15시 33분
## 드라이버-아이언에 편중…퍼터는 외제선호 한국 프로골퍼들의 국산 골프클럽 애용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1일까지 충주CC에서 개최된 오메가투어 96 필립모리스 아시아컵 골프대회에 초청받은 24명의 한국골퍼중 절반에 가까운 11명이 국산 브랜드의 골프클럽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된 것.
이 대회에는 한국과 아시아의 정상급 골퍼들만 출전했기 때문에 한국 골퍼들의 국산클럽 사용은 그 의미가 크다.
드라이버와 아이언 퍼터 등 클럽중 한국골퍼들은 주로 아이언을 국산제품으로 많이 사용했다.
예민한 퍼터의 경우 대부분이 핑 제품이었으나 아이언과 드라이버의 경우 엘로드와 의 아스트라, 나이센, 팬텀 등 국산이 주를 이뤘다.
로브 웨지와 샌드 웨지를 제외한 아이언의 경우 의 엘로드 아이언을 사용한 프로가 최상호와 최광수 강욱순 김종일 등 모두 4명이 사용했다.
의 아스트라 아이언을 사용한 프로는 김종덕 권영석 임형수등 3명, 그리고 팬텀은 곽흥수와 신용진, 나이센은 이강선과 공영준 등 2명이 애용하고 있다.
드라이버의 경우 아이언보다는 국산 제품을 적게 사용해 엘로드 제품을 사용하는 프로가 3명, 나이센 제품은 2명이 대회에 경기용으로 들고 나왔다.
그러나 가장 예민한 클럽인 퍼터에서는 국산 제품을 사용하는 프로가 한명도 없었다.
이처럼 정상급 프로들을 중심으로 국산골프클럽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은 바로 성능의 향상과 클럽제조업체들의 용품계약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들어 국산메이커들이 경쟁적으로 클럽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드라이버나 아이언의 경우 외국산과 성능의 차가 줄어들고 또 계약프로들을 활용한 자신들의 클럽 광고효과를 증대시키고 있어 당분간 국산클럽의 사용은 늘어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예상. 퍼터 이외에는 전 클럽을 국산으로 사용하고 있는 최상호는 "국산클럽의 성능도 이제 세계적인 수준에 오른데다 언제든지 자신에게 맞는 클럽을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좋다"고 말했다.
< 이사부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