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현-김용수] 풍성한 가을 ♣
기사입력 1996년 08월 31일 14시 16분
## 15승… 다승 공동1위 ## 억대연봉 스타7명 올해의 성적표는? `100,000,000원!' 웬만한 사장 연봉보다도 많고 샐러리맨은 10년 이상은 꼬박 저축해야 모을까 말까다. 선수들도 억대연봉은 어깨에 `별'을 단 것으로 비유한다.
올해들어 `금배지'를 단 선수는 모두 7명.
억대연봉은 만이 누리던 특권이었으나 작년 몸값 인플레이션이 확산되며 갑작스레 나타난 현상이었다.. 1억1천만원으로 최고연봉을 받은 를 포함해 투수가 5명, 타자가 2명 이었다. 그러나 올 이들의 `가을걷이'는 와 해태 (1억원)을 제외하곤 영 신통치 않다. (1억8백만원) OB (1억5백만원) 삼성 (1억원)은 이미 중도 하차했고, 오랜 부상 끝에 합류한 한화 (1억원) 쌍방울 (1억1백만원)도 성적은 기대치를 밑돈다. 이중 작년 장안을 뜨겁게 했던 의 부진은 올 서울팀의 몰락으로 직결됐다. 이들의 조기시즌 마감은 작년의 누적된 피로 탓이라는 게 지배적이다.
척추분리증으로 1,2군을 들락거린 의 성적은 3승10세이브.
작년 17승을 거둔 도 5승3세이브의 평범한 성적에 그쳤다.
삼성 은 감독과의 불화와 트레이드설 등 온갖 소문에 휘말리다 3승1세이브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반면 와 은 30일 현재 공동 15승으로 다승왕을 다투며 시즌끝까지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이들은 올 겨울이 따뜻할 것을 벌써부터 예감하고 있다.
억대연봉 선수들은 대부분 구단의 간판이다.
이들의 연봉이 전반적인 구단연봉 책정의 잣대가 된다는 점에서 각 구단은 벌써부터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