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홍기] '나도 도움왕 후보' ♣
기사입력 1996년 08월 31일 13시 45분
## 선두 라데보다 5개 뒤진6개… 역전극 출발 "나도 어시스트 후보다." 울산 현대 신홍기(28.MF)가 도움왕 등극에 강한 집착을 보이고 있다.
30일 현재 6개로 어시스트 선두를 달리고 있는 포항 라데에 5개차로 뒤져 있지만 아직 꿈을 포기하기는 이르다는 것. 최근들어 상승세를 회복했기 때문에 남은 경기에 최선을 다한다면 뒤집기도 충분 하다는 생각이다. 후기리그 2경기에서 부진했던 신홍기는 지난달 29일 포항전에서 어시스트 1개를 기록하면서 생기를 되찾았다. 신홍기는 지난 7월14일까지만 해도 도움 5개로 라데와 이부문 공동선두를 달리며 막상막하의 대결을 펼쳤었다. 그러나 자신이 국가대표로 차출돼 아시안컵에 출전한 틈을 타 라데가 야금야금 어시스트를 더하는 바람에 격차가 크게 벌어졌던 것. "따라갈 자신이 없어 내심 도움왕을 포기했는데 이제 끝까지 한번 해보겠다." 여러가지 정황을 고려할때 올시즌 도움왕은 라데가 유리한 것이 사실.
포항의 전력이 안정된데다 등 확실한 골잡이가 많아 라데가 그만큼 어시스트를 기록할 기회가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신홍기에게 불리한 요소도 별로 없다.
국가대표로 큰 경기에 많이 출전해 시야가 넓어진데다 팀이 전기리그에서 우승해 후기리그서는 부담없이 플레이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계속 호흡을 맞춰온 골잡이 김현석이 최근 동물적인 슈팅감각을 되살렸기 때문에 라데에 뒤지지 않는 여건을 갖춘 셈이다. 감독은 "전반기의 페이스만 유지하면 가능성이 있다"며 "신홍기의 도움왕 등극을 위해 전폭적으로 지원 할 것"이라고 말했다. 희생적인 팀플레이로 고감독의 신뢰를 회복한 신홍기는 지구력과 정확한 킥을 무기로 반드시 도움왕을 차지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그래서 속이 꽉찬 진정한 스타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