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포츠 새메카] 발리 <유흥업소>
기사입력 1996년 08월 30일 16시 29분
## 디스코 리듬에 잠못드는 밤@@ 나이트클럽등 자정 넘어야 북적 세계적 휴양지인 발리는 레포츠 프로그램들을 화끈하게 즐길 수 있는 낮시간 못잖게 밤 역시 화려하다. 패러 글라이딩, 래프팅, 스쿠버 다이빙, 요트, 번지 점프 등을 통해 짜릿한 모험을 체험했던 세계의 젊은이들이 밤이 오면 해변 디스코 텍이나 나이트 클럽을 찾아가 피로와 긴장을 날려보내기 때문이다.
민주화 열풍으로 뜨거운 자카르타의 밤도 예외가 아니다. 발리와 자카르타 부근에서 레포츠 투어를 즐겼던 다국적 젊은이들이 몰려와 `자카르타는 밤이 없다'를 외쳐대는 것이다.
자카르타의 밤은 열대지방 답게 늦게 무르익는다. 밤 11시에도 나이트클럽들은 `썰렁'하기만 하다. 자정이 지나야 흥청거려 제 맛이 난다.
1시쯤 되면서 발 디딜틈도 없이 북적대는 이곳 나이트클럽은 새벽 3~4시까지가 피크타임이다.
자카르타 도심에 있는 `펜타곤'이라는 나이트클럽도 그렇다.
여기서 눈이 맞는 커플들은 웬만큼 시간이 흐르자 쌍쌍이서 어디론가 슬며시 빠져나갔다.
자카르타의 대학생 비마씨(24.컴퓨터 전공)는 "이곳에 오는 여자들은 파트너가 마음에 들기만 하면 잠자리를 같이 할 정도로 개방적"이라고 말했다.
망가버사르 지역은 이곳말고도 디스코텍과 나이트클럽이 20여개나 모여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들 업소들은 대부분 1층은 나이트클럽, 2층은 최근 우리나라에서 이름 때문에 화제가 되고 있는 `증기탕'으로 돼 있다는 것.
최근 국내 기업체들이 자카르타 현지에 대거 진출하면서 한국식 노래방도 많이 생겼다. 자카르타 시내에만 `보름달'과 `아리랑', `코스모스' 등 6곳이 있다.
< 자카르타=나성률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