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잼' 리드 싱어 조진수] 은막속으로 가을여행

기사입력 1996년 08월 30일 16시 29분

@@ 영화‘로켓트는 발사됐다’전격출연 인기그룹 `잼'의 리더 조진수가 영화배우로 잠깐 외도를 시작한다. 특히 그의 배우 데뷔는 본명을 그대로 영화속에서도 사용하고 영화속 배역 역시 가수라는 점에서 매우 이채로운 나들이.

한창 촬영을 진행중인 영화 `로켓트는 발사됐다'(최야성감독).

검은 선글라스에 단발형 헤어스타일로 배우티를 낸 조진수의 모습은 마치 영화스타 장국영같은 매끄러운 매력이 넘쳐 "조진수가 혹시 가수에서 배우로 말을 갈아타지 않을까"하는 추측도 터져나올 정도다. "젊은 스태프, 그리고 젊은이들이 출연해 만드는 실험성 강한 작품이라는 점에 마음이 확 끌렸습니다."

조진수는 젊음에 흥이 겨워 영화나들이를 결심했다.

국내 최연소감독(20세) 데뷔의 기록을 갖고있는 최감독을 비롯한 스태프진, 시나리오없는 극영화란 실험적 제작기법 등이 만능연예인을 꿈꿔온 끼에 불을 질러댔다.

특히 이번 작품은 그동안 `블랙시티' `제3구역' `비너스 여름시' 등으로 제3세계 실험영화권에서 주목끄는 한국감독으로 꼽히는 최야성이 해외영화제를 겨냥, 총력을 기울인다는 점도 조진수를 끌어당긴 포인트다. 조진수는 작년 SBS TV 드라마 `공룡선생'에 반장으로 출연해 연기자로서의 가능성도 타진해 봤던 터다.

"만능엔터테이너로서 96년 새로운 조진수상을 정립할겁니다. 지켜보십시오."

각양각색의 직업군들의 수많은 군상을 훑는 독특한 이번 영화에서 가수로서의 성공을 꿈꾸는 미용사 조진수는 바로 감춰졌던 조진수의 나머지 반쪽 얼굴이다.

< 윤태섭 기자 >